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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꿈이 되고픈’ 입법고시 재경직 수석 합격자, 노의현 동문

관리자 2014-06-03 조회 5977

‘내가 꿈을 이루면, 누군가의 꿈이 된다.
 
‘중앙대학교 약학부 출신’, ‘입법고시 재경직 수석 합격’. 얼핏 보면 두 가지를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꿈보다는 현실과 취업이라는 벽에 부딪쳐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오늘 만나는 청년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사뭇 다른 이 두 가지 타이틀을 아우르는 노의현(약학부 06학번) 동문을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이 만나보았다. 무거운 짐을 덜어서인지 표정이 한결 밝아보이는 동문 앞에 마주 앉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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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약학부 입학과 졸업, 그리고 그의 결심.
 
Q. 먼저 고시를 생각하기 전의 삶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중앙대 약학부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 많은 학생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듯이, 저도 솔직한 마음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바랐어요. 물론 의사가 되었어도 좋았겠지만, 약사는 1차 의료기관이라는 느낌이 들고 동네주민들을 만나거나 직접 사람들을 대할 일이 더 많잖아요. 저는 그런 친근한 이미지가 좋았어요. 그래서 약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 소위 중앙대 약대라고 하면 전국에서 모인 수재들만 갈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이고, 성공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곳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기 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특별한 터닝 포인트가 있었나요?
 
- 2011년도에 군 제대 후, 3개월 정도 약국에서 잠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곳에서 본 바로는 가령 일반 환자들이 약값으로 3000원 정도를 내면, 의료보호 대상자는 500원 정도의 돈을 내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 의료보호 대상자로 지정되어 있던 사람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실제로는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삶을 사는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그런 마음이 저를 이쪽으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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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그의 새로운 도전.
 
Q. 보통 고시생들은 시험과목의 유사성으로 인해 행정고시와 입법고시를 동시에 준비한다고 합니다. 특별하게 재경직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저는 이과출신이고, 자연스레 수리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반 행정직에서 다루는 분야의 정치학 같은 계열보다는, 수리적인 부분을 적용하기 용이한 재경직에서의 재정학 같은 분야가 공부하기도 용이하고, 제 역량을 발휘하기에도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나만의 공부법 노하우가 있다면?
 
- 실은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 부분에 제일 관심을 많이 가지실 것 같아요. 일단 1PSAT(공직적격성시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부분은 독학을 했어요. 물론 시중에 있는 교재는 이용을 했지만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어요. 수험생들도 이미 아시다시피 이 부분의 공부량이 성적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파트에서 기출분석과 시간 관리를 제일 중요시했어요. 선지 하나하나를 곱씹어보고 답이 되는 근거를 잡아 꼼꼼하게 짚고 넘겼습니다. 10문제를 22분 내로 푸는 방식을 활용해 ‘한번 풀되, 제대로 풀자.’ 라는 마음으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어요.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어가고요.
 
허나, 수험생활 전반을 놓고 봤을 때 방금 말씀드린 1차 시험 과목 공부 비중은 비교적 낮았어요. 어차피 입법고시, 행정고시란 시험은 1,2,3차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잖아요? 저는 어차피 1차 시험을 붙어도 2차 시험 준비가 탄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커서, 최대한 1차 시험 공부 기간을 짧게 잡았어요. 어느 정도 1차 시험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2차 시험에 더 투자하시는 게 전략적으로 더 맞지 않나 생각을 해요. 저도 비슷한 맥락에서 올해는 1차 시험 3일 전까지도 2차 시험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제가 고시와 관련된 강의도 사전에 들은 적이 없고, 대학 재학 중에 그런 정보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초시 때는 학원수업에 의존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시험에서는 행정학 과목을 제외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2차 시험 공부가 힘든 이유는 논술 형이기 때문에 수치화하여 본인의 점수를 파악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모의고사 답안작성을 위주로 공부했어요. 다른 분들도 스터디를 하시건, 혼자 준비를 하시건 간에 답안작성은 최대한 많이 해보시고 수험장에 들어가시길 권할게요.
 
 
Q. 시험을 준비하면서의 마음가짐은 어떠셨나요?
 
- 많은 수험생들이 ‘경험 쌓을 겸해서 1차 시험 한 번 보지 뭐’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나 같은 초시생도 이번에 반드시 붙는다’라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접근했어요. 기간을 정해놓고 나니 목표가 뚜렷해지고 집중력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일주일에 70시간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2시간 정도씩 공부하고, 일요일은 휴식을 취했어요. 물론 초시합격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이러한 목표설정을 통해 2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합격을 이뤄내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기억에 남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 초시 시절 2차 시험 때, 행정고시에서 낙방했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초시인데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할 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하지만 저에게는 합격 커트라인과 총점차이가 많이 났던 게 굉장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앞으로 1년의 기간 동안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고민이 컸던 것 같아요. 고시 생활을 지속할 지의 여부도 고민했고요.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서 비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생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기죽지 말자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났어요.
 
 
Q. 수험생활 당시의 슬럼프 극복법, 혹은 본인만의 기분전환법이 있다면?
 
- 오전 학원수업, 오후 복습, 저녁 예습의 반복적인 일과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운동이었던 것 같아요. 주로 운동으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달리기를 했어요. 밤공기 마시면서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한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요일은 쉬는 날로 정했어요. 성당에 가서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여자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면서 위로를 얻곤 했지요.
 
 
Q. 학업에 몰두하셨으면 다양한 학교생활을 많이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학생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진출하는 시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 아닙니다. (웃음) 제가 대학 재학 당시에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서 남들 대학생활 하는 만큼은 했던 것 같아요. 여행도 종종 다녀왔고요. 그런데 오히려 공부를 일찍 시작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요. 공부도 다 때가 있는 거잖아요? 같이 공부하는 또래 친구들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학창시절 경제학 분야의 과목을 미리 청강으로라도 접했다면, 고시라는 시험이 저한테 맞는지 더 빨리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아쉬움이 좀 남네요.
 
 
Q. 본인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내가 꿈을 이루면, 누군가의 꿈이 된다.
 
- 솔직히 약사의 길을 택한 것보다 경제적인 여유가 적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공직자는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하잖아요? 앞으로 그러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한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닮고 싶은 롤 모델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제가 맡은 업무에 매사 최선을 다하여 공직의 업무를 수행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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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법고시 혹은 행정고시를 꿈꾸는 많은 수험생 동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요즘 중앙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수준을 들어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정말 우수한 실력의 친구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웃음) 꼭 이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많아도, 중앙대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정도라면 모두 입법, 행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이 충분히 된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자신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꼭 온다는 것을 동문님들, 후배님들께 당부 드리고 싶어요.
 
 
홍보대사 : 김대영(공공인재학부 2학년)
               이단비(도시계획부동산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