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경영대학원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상하이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김창봉 창업경영대학원장을 비롯해 학생 34명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의 주요 장소를 방문하며, 중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첫날 중산공원역 인근 롱지몽(Longemont) 전기차 쇼룸을 방문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최신 모델과 기술을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중국의 비전을 확인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 산업도 체험하는 기회였다. 

상하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동방명주 타워도 방문했다. 1994년 완공된 높이 468미터의 초고층 타워인 동방명주 타워는 상하이가 개혁개방 정책의 핵심 도시로 지정돼 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세계적인 도시 이미지를 갖추고자 세워진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푸동 지역 개발의 성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자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둘째 날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임시정부이자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중요한 역사적 장소인 상하이 임시정부를 방문했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한국 근현대사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후 방문단은 상하이 옛 거리를 둘러보며 전통적인 거리와 현대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경을 체험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형성된 상업지구인 상하이 옛 거리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상하이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어 상하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찾은 방문단은 상하이가 세계적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 비즈니스 환경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회였다. 

이랜드 물류센터를 방문해 한국 기업의 중국 내 물류 체계와 운영 방식도 학습했다. 이랜드의 중국 내 주요 유통 허브인 물류센터를 통해 한중 간 물류 네트워크와 유통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만찬과 함께 무역보험공사의 ‘창업기업의 중국 수출 거래를 위한 위험 관리’ 강의가 진행됐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창업기업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도 학습하는 자리였다. 현업 전문가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셋째 날 일정은 항저우의 로봇산업 클러스터인 쇼산 로봇타운 방문으로 시작됐다. 항저우 쇼산 로봇타운은 중국의 4차 산업혁명 중심지 중 하나로 최첨단 로봇 기술이 집중된 산업 클러스터다. 로봇 산업의 발전 현황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기술의 흐름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항저우의 서호 주변 공원에서 항저우의 전통적인 동양 미학을 느끼는 기회도 제공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서호는 주변 공원과 조경이 아름다워 항저우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방문단은 이어 항저우의 유서 깊은 상업지구인 청하방 옛 거리를 방문해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거리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감상했다. 

마지막 만찬에는 상하이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고재신 영사(재경관)가 참석했다. 최근 중국 내 경제, 세무, 사회적 이슈를 설명하고, 상하이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과의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은 중국의 주요 기업과 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깊이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중국의 산업 구조와 도시 발전 현장을 체험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실감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지 비즈니스와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중국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도 이어졌다.

창업경영대학원은 재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향상하고 다양한 선진 산업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매 학기 해외 산업체들을 견학하는 해외연수를 전공필수 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