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국문학과가 지난달 31일 310관(100주년 기념관) 대신홀에서 개최한 ‘시월시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월시담 행사는 2022년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동문인 김유순 미라클오케이어학당 대표의 발전기금 기부로 시작돼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다. 매년 10월에 ‘시월에 나누는 시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아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학생들에게 선사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앞서 ‘케이팝과 시로 만나는 어제와 오늘의 청년’, ‘기후 위기와 돌봄의 문학’을 주제로 두 차례 시월시담 행사를 열었던 국어국문학과는 ‘재난과 애도의 문학’을 올해 행사의 주제로 내걸었다.

1부 행사에서는 진은영 시인의 특강 ‘시, 슬픔을 통과하는 방식’이 진행됐다. 진 시인은 ‘단 한 사람을 걱정하는 문학의 안간힘’을 기반으로 시를 쓰는 사랑과 애도의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단에 선 진 시인은 이날 특강을 통해 상실의 슬픔을 들여다보고 나누며 위로받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2부 행사는 시에 노래와 이야기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를 읽고 노래하는 뮤지션 호선, 해금으로 시를 짓는 뮤지션 은혜, 시와 소설을 연구하고 노래와 연주도 하는 친구들(장준영·한상우·김범창)이 함께 한 ‘호선과 친구들’이 시와 노래, 이야기를 나누며 애도와 기억, 공동체에 대해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어국문학과 관계자는 “이번 시월시담은 상실과 슬픔, 애도와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함께 나누는 소중하고 뜻깊은 자리였다.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시월시담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