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영화전공 졸업생으로 현재 첨단영상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승재 감독의 학부 졸업작품이자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인 <허밍>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이승재 감독이 연출한 <허밍>의 한 장면
10월 2일 개최돼 11일간 부산에서 진행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허밍>이 초청됐다.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적 비전을 지닌 한국 독립영화 최신작을 선보이는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 초청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승재 감독이 연출한 <허밍>은 미완성된 영화 한 편의 후시 작업을 함께하는 녹음 기사와 단역 배우, 그리고 사망한 어느 여배우의 일화를 중심으로 한다. 도전적인 형식과 공기를 담아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학부 졸업작품이 영화제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우수한 성과다. 장편을 제작해 영화제에 진출하는 경우는 한층 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드물고 어려운 성과라는 평이 뒤따른다.
이승재 감독의 <허밍>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대학 영화전공이 보유한 제작·실기·이론을 아우르는 집중적인 커리큘럼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승재 감독의 지도교수이자 <허밍>의 슈퍼바이징 프로듀서인 이현승 교수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이승재 감독의 <허밍>이 초청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이로써 우리 대학은 졸업작품 신화를 계속 써내려 가게 됐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이 영화전공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용서받지 못한자>는 당시 군대 내적으로 벌어지던 참혹한 실상을 담아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고,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도 초청됐다.
2018년 허지예 감독이 연출한 장편 <졸업>도 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졸업>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상을 수상해 우리 대학 영화전공의 위상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이처럼 재학생 시절 장편을 연출하고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했다는 것은 우리 대학 영화전공이 학생들의 작품활동을 얼마나 활발히 지원하는지를 잘 엿볼 수 있는 일면이다.
영화전공 관계자는 “졸업작품으로 연출한 장편이 영화제에 진출하는 우리 대학 영화전공이 지닌 진기록을 다시금 확고히 보여줬다”며, “<허밍>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우리 대학 영화전공의 위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알린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