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단 LINC3.0사업단이 진행한 ‘배리어프리 영상콘텐츠 제작 전문가 양성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배리어프리 영상은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 화자·대사·음악·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만든 영상을 뜻한다.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도 제한 없이 함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다.
사업단 2020년부터 영상콘텐츠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양성과정을 추진해 왔다.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우리 대학 LINC3.0사업단, 동국대 LINC3.0사업단이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했다. 시설과 기술 지원은 (재)서울경제진흥원 미디어콘텐츠센터가 맡았다.
교육은 ▲배리어프리 영상콘텐츠 체험 ▲시·청각 장애인에게 듣는 배리어프리 강의 ▲화면해설·자막 제작의 기초 ▲내레이션 녹음 ▲믹싱 등 전문 강의와 실무 제작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과정에 참여한 첨단영상대학원 이재승 학생은 “이번 교육은 본인의 입장에서만 영화를 제작해오던 제가 관객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장애뿐만 아니라 사회에 존재하는 벽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변증법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아시아문화학부 김재인 학생은 “수어동아리 손끝사이를 통해 과정을 알게 돼 참여했다. 비전공자이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음성해설 녹음 작업 시 타이밍과 연출 의도를 맞추기 위해 조정과 재녹음을 반복하는 것을 보며 음성해설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통해 다양한 영화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됐다. 우리 대학 이승재 감독의 <연극하는 날>, 동국대 문수빈 감독의 <마법소녀 괜찮아>, 우리 대학 기술지주회사 탁툰엔터프라이즈의 <린다의 신기한 여행: 아기 돼지 린다>가 배리어프리 콘텐츠로 새롭게 태어났다. 해당 작품들은 11월 7일 개최되는 ‘제14회 서울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김수정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대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영상 제작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장애인 및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콘텐츠 제작환경에 대해 고민해보기를 희망한다”고 교육과정을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김탁훈 Creators United ICC 센터장은 “산학연계 교육을 통해 기업과 학교, 지자체가 하나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문화예술 특화 분야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