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가 양승태 박사과정생과 함께 창업한 교원·학생 공동창업기업 휴로틱스가 개발한 보행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H-Flex’가 CES 2024 로보틱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다. 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성과와 신기술을 선보이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게 된 휴로틱스는 우리 대학 보조·재활 로봇 연구실에서 첫 발을 뗀 교원·학생 공동창업기업이다.
생체역학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로봇 슈트를 제작하는 휴로틱스는 그간 꾸준히 성과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대규모 정부재정지원사업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우사인 볼트의 100m 기록에 도전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성능 맞춤형 로봇 슈트 기술에 더해 의료기기, 스포츠, 레저 등 특정 분야와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등으로 제품군과 사업 영역을 한층 확장하고 있다.

CES 2024를 통해 휴로틱스는 혁신상을 안겨준 최첨단 소프트 로봇 슈트인 보행 보조용 로봇 제품군 ‘H-Flex’를 선보일 예정이다.
H-Flex는 고속 맞춤화 제어, 초소형 임베디드 시스템, 로봇슈트 제어 소프트웨어, 맞춤형 모듈화 기술 등을 통합해 만들어진 로봇이다. 보조 부위와 방식을 맞춤화함으로써 사용자 개개인의 보행 질환에 적합한 보조를 제공한다.
자가 동력 이동에 필요한 모든 구성을 갖춘 올인원 모듈형 구동 장치로 만들어져 편리함을 더한 H-Flex는 사용자의 보행 효율을 최대 20% 향상할 수 있다. 신체 조건 차이에 맞춰 길이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며, 원활한 확장성도 보유했다. 독자적인 이중 접이식 구동 모듈을 통해 신체 접촉 부위의 마찰을 효과적으로 절감했기에 사용자의 불편함과 마찰 등 부작용을 대폭 완화했다.
H-Flex의 또 다른 장점은 ‘신속’하다는 데 있다.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보행 인식 알고리즘과 사용자·환경 등의 변수에 빠르게 적응해 착용 후 2분 이내에 보조력과 패턴을 맞춤 설정한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상태를 추적하고 선호하는 재활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활동 내역을 검토해 신체적 개선 효과를 평가할 수도 있다.
H-Flex에 대한 상세 정보는 유튜브에 게시된 제품 소개 영상(https://youtu.be/k4dA7Mqx3iw?si=THS4xo0PCeTypXZC)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한 휴로틱스 구성원들
이기욱 교수는 “H-Flex는 사용자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웨어러블 로봇이다. Edge AI와 결합한 모듈식 구동 장치로 사용자의 특정 요구 사항을 반영해 맞춤화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제공하는 사용 로그와 다양한 보조 재활 프로그램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했다.
이어 “현재 H-Flex의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내년 4월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CES 2024에서 본 제품을 앞서 선보이는 기회를 갖게 됐다. 혁신상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병원, 재활센터, 재활환자 등 주 고객층의 더 큰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