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대학 음악학부 작곡전공 이재문 교수가 ‘세계현대음악제(ISCM World New Music Days)’에서 입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뉴질랜드에서 열린 이번 세계음악제에는 48개 국가, 18개 음악기관이 참여했다. 각 나라의 추천을 받은 작품들 가운데 총 55편이 발표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재문 교수는 현악사중주 작품 ‘Rain Drops / Stained Glass’를 통해 단 11명만 선발된 개인 부문에 입선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현대음악제는 1923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대회다. 클래식 작곡계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국가별로 경쟁을 거쳐 추천한 작품을 놓고 최종 심사를 실시해 대회에서 발표할 음악을 선정한다. 작곡가로 잘 알려진 라벨, 바르톡, 알반 베르그, 페에르 불레즈, 메시앙 등이 심사에 참여한 바 있다.
세계현대음악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의 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 세계의 작곡가와 음악 연구자들이 모여 다양한 문제를 놓고 토론을 나누는 회합이 이뤄지는 것이다.

기존 대회 수상자 가운데 잘 알려진 인물로는 12음 음렬 창시자인 쇤베르크, 유럽 현대음악의 거장 불레즈, 리게티 등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윤이상, 진은숙 등도 선정돼 음악제에서 이들의 곡이 초연된 바 있다.
세계현대음악제 입선이란 큰 성과를 거둔 이재문 교수는 지난해 영국 브리스톨에서 발표된 무대예술 ‘What Remains of Us’에 작곡가로 참여했으며, 독일 바이마르 예술극장 홀에서 실내악 작품 ‘Fragments’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