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인공지능(AI)대학원이 인천소방본부와 119 신고 전화에 AI 기술을 적용해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대학원이 6일 인천소방본부를 방문해 ‘119 아미고(AMIGO) 개발·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미고는 친구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119 아미고는 ‘119의 친구인 인공지능’이란 뜻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네 차례 업무협의와 설문조사를 통해 신고자의 음성과 주변 환경음, 생활 신호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대학 인공지능대학원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심정지를 인지·예측하는 모델을 1차 연구과제로 삼아 개발에 착수한다. 연구 기획 단계에서부터 MOU 과정 전반을 위해 헌신한 AI학과 이창희 교수와 김준영 교수가 연구 책임자를 맡아 이번 연구를 이끈다.

새롭게 개발되는 모델은 분석을 통해 긴급환자의 심정지 위험성과 판단 근거를 119 상황 요원에게 제시한다. 전달된 데이터는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활용된다.
이처럼 국내 긴급구조 분야에서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학과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대학 간호학과 09학번 졸업생인 김현수 인천소방본부 상황총괄주임이 119 아미고 구축을 적극 추진한 결과 이번 협력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중앙대와 3년 동안 3단계 계획에 따라 수행하는 공동 연구에 온 힘을 쏟겠다”며, “신고접수 단계에서 인공지능을 결합한 최첨단 소방 안전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백준기 인공지능대학원장 겸 교학부총장은 “중앙대는 전국에서 단 10개 대학만이 선발된 정부 주관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AI와 모든 학문단위가 융합하는 AI+X 교육시스템 실현을 도모하는 등 인공지능 분야에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119 신고절차에 중앙대가 그간 쌓아올린 AI 역량을 잘 적용해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