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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행정고시 전체수석, 한두희 학우

관리자 2012-05-11 조회 6724

얼마 전, 우리 학교 학우들 사이에 유쾌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번 2011년 행정고시에서 우리 학교 학우가 전체수석을 차지했다는 소문이었다. 이에 홍보대사 중앙사랑은 그 소문의 진위를 확인해보았고, 그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이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사회학과 02학번 한두희 학우였다.

 

중앙사랑’은 한두희 학우에게 연락을 하여 연수원 생활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두희 학우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였고, 한두희 학우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모교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었다. 인터뷰는 학교 정문 근처 한 카페에서 약 1시간동안 진행되었다. 또한 이 날 인터뷰에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인 한두희 학우의 사회학과 후배가 자리를 함께했다.

 

 

# 행정고시 수석합격자의 소감

 

행정고시 전체수석은 우리 학교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한두희 학우에게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단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것이 정말 기쁘다."며 "전체수석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답했다.

 

사실 한두희 학우는 처음부터 수석 합격 사실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어느 날, 행정안전부에서 전화가 왔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에 예행연습이 필요하며 대표로 나가서 상을 받아야 한다는 전화내용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행정고시 합격자 부모님들을 초청해 진행한 행사에서, 한두희 학우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Head Table에 앉아 식사를 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처음으로 수석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나쁘진 않던데요?(웃음) 그런데 이게 제가 좋은 것도 물론 있지만 그 동안 부모님께 특별히 효도한 것이 없었는데 작은 선물을 드리는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마침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은 5월 8일 어버이날이었다.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께 무엇을 드렸냐는 질문에 그는 "꽃바구니를 드렸다. 첫 월급을 타면 꼭 드릴 계획"이라며 웃기도 했다. 부모님의 사랑을 되새기며 효에 대해 새롭게 마음을 다지는 어버이날에 한두희 학우는 지금의 영광이 있기까지 함께한 부모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꽃바구니를 선물한 것이다.

 

# 행정고시 전체 수석합격, 그 영광의 날이 있기까지

 

한두희 학우의 소식은 본인이 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인들에 의해 크게 퍼져나갔다. 지인들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알았는지 친구와 선후배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학우들의 귀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한두희 학우는 이 날의 영광이 있기까지 몇 번의 도전을 하였을까. 그는 2011 시험까지 총 4번의 시험을 보았다고 한다. 년 수로 따지면 4년 만에 합격을 한 것이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3~4년 정도 준비하는 기간과 비교하였을 때 평균적인 기간이다. 그는 첫 번째 도전과 두 번째 도전에서는 1차 시험에서 불합격하여 행정고시의 높은 벽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2010년 시험. 그는 1차에 이어 2차 시험까지 통과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3차 면접에서 탈락하여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그리고 이어진 2011년 시험, 그동안의 고난과 역경을 말끔히 씻어버리기라도 하듯이 전체 수석으로 합격통지서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한두희 학우에게는 지금의 영광이 있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사법고시 같은 경우는 2차까지 합격하면 3차에선 대부분 합격이고, 1차에 합격한 경우에는 1년 유예를 주어서 그 다음해에 2차 시험만 볼 수 있게 해주거든요. 그런데 행정고시 같은 경우는 한해에 1, 2, 3차를 모두 붙어야 하니까 면접에서 떨어지면 다시 1차부터 시험을 봐야합니다. 그게 힘들었죠."

 

행정고시 준비과정의 어려움을 말하던 그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2010년 시험에서 2차까지 합격하고 다 되었다고 생각했을 즈음에 면접에서 탈락을 하게 됐죠. 행정고시는 직렬이 여러 개 있어요. 일반행정 외에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데 전 사회복지 직렬입니다. 사회복지 직렬은 최종적으로 2명을 선발하는데 2차에서 3명을 뽑아서 1명을 떨어뜨려요. 근데 누구도 내가 한명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죠. 그런데 제가 그 한명이 됐을 때, 그 상실감은 아마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겁니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와 억양에서 이 날의 영광이 있기까지 겪었던 지난날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많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

 

행정고시 전체 수석합격은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많은 후배들이 한두희 학우의 시험 준비 과정 등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이번 파트에서는 일문일답의 형식으로 구성해 보고자 한다.

 

Q : 행정고시 전체수석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A : "전체수석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기보다는 그냥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에게 후회 없이 하거든요. 이만큼 무언가를 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평가하는 것도 있겠지만 내 자신한테 물어봤을 때 후회가 없다면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때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했던 것 같아요. 물론 공부하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몰입하고 때로는 즐겼던 것 같습니다."

 

Q : 보통 한번 앉으면 몇 시간씩 공부하나?

A : 저는 시간 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시간에 얽매이는 것도 싫어하고요. 그냥 앉아서 하다보면 거기에 제가 빠질 때가 있습니다.

 

Q :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던건가?

A : 집중하다가 시계를 보면 세 시간 정도 지나있을 때가 있어요. 더할때는 4시간까지도 한 자리에서 공부를 한 적도 있고요.

 

 

 

Q : 고시반에서 생활했던 건가?

A : 고시반이랑 신림동 생활을 거의 섞어서 했던 것 같습니다. 신림동에서는 학원도 다녔고요.

 

Q :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 일단 우리 학교 학생들이 행정고시 준비를 많이 안 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CPA는 많이 준비를 하죠.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학생들이 자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도전자체를 안할까. 약간의 두려움? CPA는 주변에 합격한 선배도 많이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있으니까 신입생이나 학생들이 많이 준비를 하게 되는데 행시 같은 경우는 합격한 선배가 많이 없었어요. 분위기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 그렇다면 한두희 학우는 우리 학교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말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A : 저로 인해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고 '나도 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정말 감사한거죠. 제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지금 공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왜 네가 시험을 준비했는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시험자체가 우습게 볼 시험은 아닌 것 같거든요. 저도 군 전역하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준비했는데도 되게 많이 힘들었어요. 내가 왜 공직을 지원하게 됐는 지에 대한 동기가 불확실하면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도 많이 흔들릴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시험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자기관리가 필요하니까 이를 확실히 하고,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공부하다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나 흔들릴 때가 많이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다잡아야 하나?

A :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공직 지원에 대한 동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구나 슬럼프도 오고 잠깐잠깐 흔들릴 수 있지만 그 중심이 확실하면 다시 돌아와서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 3차에서 떨어졌을 때, 합격의 문턱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시게 된 것에 대해 상실감이 컸을 것이다. 또한 주변에 합격한 선례보다 그렇지 못한 선례가 더 많이 있다. 그럴 때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길에 대한 뜻이 확고했기 때문인가?

A : 저는 이 길을 꼭 가고 싶었던 것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인생을 보낸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어요.

 

 

 

 

Q : 그래서 사회복지 직렬에 지원한 것인가?

A : 네. 제가 공직으로의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사회 약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는것이기 때문이었으니까요.

 

Q :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특히 잠 관리가 힘들었을것 같다.

A : 아침잠이 많아서 일찍 일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어쨌든 그 모든 것도 제가 관리를 해야 되는 것이니까 만약 늦게 일어나면 하루에 공부하기로 한 양을 정해놓고 그 공부를 끝내기 전까지는 잠을 안 잤죠. 새벽 몇 시가 됐건 목표한 공부를 끝내고서야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관리를 했고, 아무래도 수면시간이 부족해 고생을 하긴 했죠.

 

Q :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인가?

A : 예. 그럼요. 저는 그 말에 공감하고 실제로 느꼈어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못 이기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잖아요. 저는 머리가 좋은 천재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제게는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리고 확실히 노력한 만큼의 발전이 보이니까 이 공부가 또 재밌는 거죠. 결국은 앉아서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 가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머리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합격한 사람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던 사람들입니다.

 

 

 

Q : 잠은 보통 몇 시간씩 잤나?

A : 그게 좀 애매한데... 정말 안 자고 할 때는 하루에 4시간 밖에 자지 못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 행정고시라는 것은 단기간에 그렇게 벼락치기해서 끝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장기적인 게임이잖아요. 1년 2년, 한주기가 1년 단위로 이루어지니까요. 잠을 줄여가며 공부에 몰두하기 보다는 매일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공부하는것이 훨씬 중요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는거죠.

 

 

 

Q: 예전 어른들 사이에서 4당 5락 이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잠은 충분히 자야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 그것은 개인차가 조금 있을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공부하기로 한 시간은 지켜줘야죠.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해주고, 그 다음에 더하고 덜 하고는 자신의 몫인 것 같아요.

 

# 모교발전을 위해 한두희 학우가 학교에 바라는 점

 

한두희 학우는 우리학교의 커뮤니티 '중앙인'에 글을 쓴 적이 있다고 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우리 학교가 더 많은 행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기 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이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중앙대와 함께한 한두희 학우는 우리 학교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 남다른 듯 했다.

 

"제가 중앙인에 쓴 글은 제 실명으로 쓴 글이었어요. 학교에 고시반이 있습니다. 승당관이라고 고시생을 위한 기숙사도 있죠. 퓨처하우스라는 고시생들을 위한 시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설들의 실질적인 혜택이 적어서 많이 안타까워요. 원래 지금 있는 곳은 숙소비도 받지 않고 식권만 사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데, 퓨처하우스의 경우 학생들의 금전적 부담이 큰 편입니다. 주머니 가벼운 고시생들을 위한 지원이 부족한거죠. 다른 학교와 비교해봤을 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고시를 공부하는 많은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한두희 학우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학교의 고시생들에 대한 지원이 아쉬워요.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카피 문구처럼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간의 합격생 수가 타 대학에 비해 많은편은 아니지만, 고시반이 생긴 이래로 빠른 속도로 합격생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명이 합격해서 6위를 했다고 하네요. 앞으로 학교측의 지원이 더욱 활발해진다면 합격자 수는 더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학교에서도 지원을 해줄 때 분위기가 더 잘 형성될 수 있잖아요. "그래 너희도 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형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간적인 모습의 한두희 학우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한두희 학우의 학교 생활이 문득 궁금해졌다. 본인의 학교생활이 어땠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질문의 의도가 뭐죠?(웃음)" 그는 말을 이어갔다.

 

"저는 학교생활을 할 때는 공부보다는 좀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대학에 와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서울이란 곳이 너무 신기했고 대학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제게는 너무도 신선했어요. 대학이 이런 곳이구나…. 1학년 때는 오티도 가고 엠티도 가고, 2학년 때는 과에서 학생회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1대 농활(농촌 연대 활동)대장을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농활에 대한 애착이 되게 커요. 농활이야말로 학교생활의 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웃음)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것 같아요.“

 

동아리나 소모임 활동을 묻는 질문에 그는 축구 동아리 FC Soul 활동을 했다고 답했다.

 

"FC Soul 이라고 과내 축구 소모임이 있는데, 저희 과 교수님도 같이 주말에 시간 내셔서 운동을 해요. 저는 학교를 떠나는 입장에 있지만 주말에 후배들을 만나서 같이 공도 차고 뒷풀이로 술도 한잔씩 하고 있습니다. 서로 대화하고 소통도하고 좋은 것 같아요."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연수원 생활 등으로 바쁜 지금, 한두희 학우는 누가 가장 생각날까? 생각나는 분과 감사드리고 싶은 분에 대해 물어보았다.

 

"일단 어버이날에 인터뷰를 하게 되서 그런지 몰라도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나네요. 그리고 저는 훌륭하신 교수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큰 행운이었죠.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님, 김경희 교수님, 이병훈 교수님, 고시반의 행정학과 박치성 교수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이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고시공부하면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 곁에 있어서 제가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준비했다면 아마 전 합격하지 못했을 거에요. 그 분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준비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공직의 길을 걷게 된 한두희 학우, 그의 비전

 

"그게 가장 어렵네요.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쉽게 인생의 비전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을것 같아요."

 

한두희 학우는 공직에 대해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 중에서도 사회복지 분야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다음과 같이 자신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저는 공직에 지원한 이유가 있어요. 사회복지 직렬에 지원을 했고, 보건복지부에서 일하게 됩니다. 사회에는 다양한 계층이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도 있고 저소득 계층도 있습니다. 또한 몸이 불편하신 분도 있고 몸이 건강한 분도 있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이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각자가 가진 제약을 떠나서, 모두에게는 꿈이 있을 것입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게끔 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어요.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보고 싶고, 그것이 제가 공직을 지원한 이유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걸음씩 목표를 향해 열심히 걷고 싶습니다."

그는 정책을 만들면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겠지만, 누구보다도 더 능동적으로 임하고 싶다고 했다. 공직의 길을 택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데에 일조하고자 하는 그의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요즘 대학이라는 곳이 마치 취업 사관학교처럼 인식되는 점이 안타까워요. 물론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린 젊잖아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 처럼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고 때로는 방황도 하고 사랑도 해보며 자신의 젊음을 온전히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러한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나 그것을 이룰 수 있을거에요.”

그는 중앙대 후배들에게 큰 애정을 보이며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를 원했다.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가 한창인 요즘,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그는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을까.

 

"저도 예전에 고민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요. 군대에 있을 때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토익, 한자, 모스 등 웬만한 취업준비생이 할 수 있는 스펙 쌓기 다 해봤어요. 다 해보았지만, 저는 이보다는 다양한 진로 중에 어떤 길을 갈 지 본인의 꿈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이 회사 가야지가 아니라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고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책에서도 그것을 얻을 수 있고, 교수님 강연에서도 얻을 수 있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꿈을 찾는것 입니다. 그런 것 없이 막연하게 스펙을 쌓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요.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 선배들을 보면 회사에 들어갔다고 해서 끝이 아니에요. 지금 대학생들에게는 취직이 가장 중요하지만 막상 회사에 들어가면 1년도 안 하고 '못 하겠다' 하고 나오려 하고, 3년차 되면 '아 진짜 못 하겠다' 하고 나오려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는 적어도 앞으로 이십년간은 ‘못 해먹겠다’하고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거에요. 이 일이 정말 하고 싶었고, 이제 그것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니까 남들보다 준비기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저도 나이가 29살인데 사실 적은 편은 아니잖아요. 근데 저는 전혀 그런 문제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각자에게는 가고자 하는 길이 있고, 저는 저의 갈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한두희 학우는 후배들이 자신의 꿈을 먼저 찾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듯 했다. 그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그 길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차분히 준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두희 학우의 후배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끝으로 우리는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 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두희 학우의 영광이 있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들을 수 있었고, 공직에 대한 사명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학교와 후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취재 및 촬영

홍보대사 김민혁(정치외교학과)

홍보대사 박진석(사회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