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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즐거움에 빠지다, 김창민 동문

관리자 2011-08-30 조회 1815

김창민 동문(中)이 이주혁(左), 조민우 동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과제, 연구, 논문.

보통의 학생이라면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단어들이지만,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는 학생이 있다. 우리 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 건축학과에서 건축시공및건설관리전공을 하고 있는 김창민 동문이다. 김 동문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ISARC 2011' 에서 3차원 데이터 획득과 이용에 관한 논문으로 "The Best Paper Award"를 수상했다.

 

'ISARC'는 International Symposium on Automation and Robotics in Construction의 약자로, 1984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개최되고 있는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총 32개국 420편의 논문이 자웅을 겨뤘으며, 김창민 동문은 김창완 교수(건축학부)의 지도 아래 손효주 연구원, 함께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주혁 · 조민우 동문과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한 "Fully Automated Registration of 3D CAD Model with Point Clouds from Construction Site"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따스한 햇살이 눈부시던 어느날, 김창민 동문을 만났다.

 

# 건축공학도가 되다

 

아들은 좋든 싫든, 자라며 점점 아버지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김창민 동문은 어린 시절,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막연히 자신도 건축 분야에서 일하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열정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게 된 것은 대학에 입학한 이후라고 한다. 김창민 동문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무언가 꿈을 꾸기에는 입시를 위한 경쟁이 너무 치열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건축공학도가 되어 어린 시절 가졌던 막연한 생각을 실현할 수 있게 되니, 열정이 생겼다. 열정이 생긴 후부터는 공부와 연구가 점점 즐거워졌다고 한다.

 

"자신이 가야할 길이 정해졌다면, 그 길을 정복하겠다는 끈기와 열정으로 개척해야 해요. 끈기와 열정,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좋은 성과를 내고, 그 분야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끈기와 열정을 가졌던 그는 학부 시절에도 건축공학과 졸업작품전에서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김창완 교수를 만나다

 

"김창완 교수님을 만난 것은 저에게 가장 큰 행운이었어요."

 

두 사람의 인연은 김창민 동문의 신입생 시절 시작되었다.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도 없고, 열정도 없었던 그에게 지도교수인 김창완 교수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주었다.

 

"정말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죠. 강의 때나 평소에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학문에 정말 애정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김창민 동문은 김창완 교수가 학생들에게는 언제나 자상하지만, 학문에 있어서만큼은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학문, 연구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엄격한 분입니다. 교수님만의 원칙이 있고, 학문에 대한 애정이 정말 많죠. 그래서 제자들의 연구에 정말 많이 신경을 쓰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느꼈던 것을 학생들이 마음으로 전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죠. 교수님의 그런 모습에서 열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창민 동문은 김창완 교수가 강의실과 연구실에서 보여준 열정에 반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김창완 교수가 설립한 첨단건설기술연구실에 학부 연구생으로 지원했고, 대학원에 재학중인 현재까지 연구를 함께 하고 있다.

 

# 향후 계획

 

현재 김창민 동문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건설자동화이다. 하나의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계획된 공정과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비교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 이 업무는 현장 관리자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건설 분야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인력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김창민 동문이 현재 연구하고 있는 건설자동화 분야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ISARC 2011'에서 수상한 논문 역시 첨단 센서 장비를 활용해 자동화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우리나라의 건축 분야를 이끌 수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어요."

 

김창민 동문은 확신에 찬 어조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석사 과정를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제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준 김창완 교수님처럼 저 역시 후배들에게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김창민 동문(右)이 수상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출처 - ISARC 공식 홈페이지)

 

 

# 중앙인에게

 

어느덧 준비해간 질문지의 마지막에 다다랐다. 김창민 동문에게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앙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했다. 시종일관 여유있던 그의 목소리가 어느새 진지하게 바뀌었다.

 

"시야를 조금 넓게 가졌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 걱정에 잠을 못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취업이라는 것은 졸업 후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진로이고, 그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취업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그는 다시 차분한 어조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많은 길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길로 갔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 중 가장 가슴 뛰는 일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에게는 연구가 바로 가슴 뛰는 일이었죠. 분명 여러분들에게도 가슴 뛰는 일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김창민 동문의 열정과 진심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김창민 동문의 열정과 진심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게 한 것은 아닐까.

 

                                                                                                                 취재 : 홍보대사 김한울(공공인재학부)

                                                                                                                          홍보대사 하윤진(유아교육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