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간호대학원(원장 조갑출)은 지난 4월 27일(목) 오후 6시 30분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하였다. ‘역사 이야기로 풀어보는 조선시대 의료·건강·문화정책’이라는 주제로 103관(파이퍼홀) 206호실에서 개최된 이날 특강에는 건강간호대학원생과 교수 등 8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주전자정신과 역사 속에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세종대왕의 애민리더십과 조선시대의 인본주의와 의료, 생명문화에 대해 열강을 펼쳤다.
주전자 정신은 주인의식, 전문성, 자긍심의 세 가지를 의미하는데, 국가와 사회에 대한 주인의식과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우리 역사적 사실에서 스토리와 의미를 찾아 자긍심을 가져야 국가경쟁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화폐 도안은 그 속에 우수한 문화유산과 선조들의 심오한 정신세계 그리고 지혜로움이 담긴 인물. 기자재. 인프라가 모두 포함된 한편의 역사적 스토리라고 소개하였다.
이어서 세종대왕의 애민리더십과 인본주의 통치 철학을 오늘날 보다 더 선진화된 복지정책으로 표현하였다. 노비가 출산하면 130일의 산전 산후 휴가와 그 남편에게도 30일간의 출산휴가를 주도록 제도화 하여 부부에게 총 160일의 출산휴가를 제공한 점, 노인 공경정책과 한글 창제 등도 모두 애민 정신의 발로였으며 많은 의약서의 한글 언해본을 간행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백성, 즉 사람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와 소통의 리더십이었음을 강조했다.
특강에 참석한 대학원생들은 “출산을 한 노비 부부에게 총 160일의 산전 산후 휴가를 주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며, “오늘날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거쳐 현재는 통일교육위원중앙협의회 의장, 영산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