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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석 교수와 제자들의 아름다운 비행

관리자 2011-04-21 조회 1813

안병석 교수가 그의 대표작 바람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병석 교수(예술대학 미술학부)가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갖는다. 정년퇴임을 앞둔 그의 기념전 '바람결'과 그의 제자들이 함께한 '바람결의 제자들'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회는 안병석 교수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제자들이 마련해주는 헌정전 형식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자비로 전시를 준비하여 제자들을 초대해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의 절반은 후배들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기금으로 기탁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전시 개막을 앞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난 안병석 교수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미소를 띠며 질문에 성심 성의껏 답해주었다.


# 자연이 주는 울림의 정서에 대한 탐구


안병석 교수는 자연이 주는 '울림의 정서'에 대해 늘 탐구해왔다. 그리고 시각적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울림의 정서'를 늘 전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 '바람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회색 빌딩과 자동차로 가득차있는 치열한 도시에서 벗어나 청명한 가을바람이 부는 갈대밭에 서서 자연의 울림을 음악 삼아 들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하다. 안병석 교수는 "회화의 기본적인 점, 선, 면 중에 나는 선묘를 통해 풀잎을 시각화하고 형상화했다. 풀잎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선을 계속해서 쌓아가면서 풀잎이라는 이미지를 생성해내려 했다. 풍경 그대로를 묘사하는 사생이 아니라 우리 머리 속에 있는 관념의 형상화를 통해 자연으로부터의 원초적 정서를 표현하려 했다. 다행히도 작품을 보는 관객들 역시 이러한 정서를 느끼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간의 흐름 속에 목표를 향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과정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매체 기법이 확장되고 매체 환경이 계속해서 변화해오면서 표현하는 방법이 계속해서 달라져 왔던 것이지, 자연의 본원적 탐구를 계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안병석 교수와 그의 제자들



# 제자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비행


안병석 교수의 이번 기념전은 매우 특별하다. 그의 개인전 뿐 아니라 현직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209명의 제자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내가 인복이 많은 사람이란 것을 느꼈다. 현직 작가들 뿐 아니라 동료 교수, 동문, 재학생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나를 도와주었다. 박수는 오른손과 왼손이 부딪쳤을 때 비로소 청명한 소리를 내듯이, 내가 한 손이 되고 제자들이 다른 한 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좋은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 전시이기도 하지만 나와 함께한 모든 이들이 함께하는 모두의 전시하고도 할 수 있다. 제자들과 함께하는 멋진 '그림잔치'를 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우리 학교 서양화과 64학번이기도 한 그는 "나에게 중앙대학교는 정신적인 고향이다. 정신적 고향에서 함께 공부한 동문, 제자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중앙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중앙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하자, 시종 여유 있는 미소로 답했던 그의 표정이 진지하게 변했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애정을 가지고 깊이 빠졌으면 한다. 그리고 그것을 탐구하는 것에 대해 치열해야 한다. 그것이 어떤 학문이 되었든 깊이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흐르는 강줄기에 자신의 운명을 맡겨버리는 통나무가 아니라, 거꾸로 헤엄쳐 운명을 개척하는 연어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비단 중앙인 뿐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닐까.


안병석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개인전 '바람결'과 209명의 제자들이 함께한 연합전 '바람결의 제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벚꽃 흩날리는 싱그러운 봄날, 어깨에 짊어졌던 모든 짐을 벗어 던지고 자연의 울림을 함께 하는 것도 유익하리라.



☞ 안병석 교수 정년퇴임 기념 개인전 '바람결'과 연합전 '바람결의 제자들'


일시 : 2011년 4월 20일(수) ~ 4월 26일(화)

장소 :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2,3층(☎ 02-736-1020)

참여작가 : 안병석 교수, 제자 209명

문의 : 예체능계열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사무실(☎ 031-670-3099)


☞ 안병석 교수 약력


[학력]

1971년 중앙대학교(전신 서라벌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197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주요경력]

1974년 구조구룹 창립 & 제1회 서울 비엔날 전

1976년 야외작업발표: "자연의 본성이 가르쳐주지 않습니까?"

1980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

1981년 까뉴 국제회화제 금상 수상

1983년 까뉴 국제회화제 수상작가 초대전

1983년~1987년 현대미술 초대전

1986년 와일즈만 컬렉션전

1988년 제3회 로스엔젤레스 아트페어

1991년 모스코 아트페어

2000년 마이아미 아트페어, 팜 스프링 아트페어, 샌프란시스코 국제미술전

2003년 김창렬-안병석 "자연으로"

2000년~2005년 쾰른 아트페어

2000년~2006년 아트 시카고

1976년~2010년 개인전 13회, 부스 개인전 13회 개최


취재 : 홍보대사 현창민(경영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