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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으로 신종플루를 다스린다(약학대학 김홍진 교수)

관리자 2011-02-09 조회 2228

 


인삼과 신종플루의 역학관계

 

인삼(홍삼)은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건강식품이자 면역력, 당뇨, 암 등에 좋다고 막연히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인삼의 효능이 바이러스에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밝혀진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러한 막연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강타한 신종플루에 대한 효능을 약학 대학 김홍진 교수가 밝혀 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홍진 교수는 막연히 ‘인삼이 인간의 면역력에 영향을 끼칠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연구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물음을 가지고 시작한 연구가 생체외 실험을 통해 인삼이 실제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해 고무가 되었고 이 후 생쥐를 이용한 생체내 동물 시험에 돌입했다.

 

김홍진 교수는 신종플루 독감생산에 이용되는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군에 홍삼 농축액을 꾸준히 먹힌 결과 생리식염수를 먹인 대조군에 비해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고 감역기간이 단축되면서 생존율이 약5.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실험 내용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치사량의 5분의1수준으로 생쥐에 주입할 경우 홍삼섭취군은 면역력이 강해져 체중의 감소가 적고 1주일 전후로 회복이 되었다. 반면 대조군(생리식염수 섭취군)은 20%이상 체중이 감소하였다.

 

또한 신종플루는 지나치게 짧은 시간 내에 체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우리 몸의 폐에서 나오는 면역작용이 지나치게 작용해 세포까지 모두 죽이는 것이 사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은 앞선 실험 결과에서 나타난 바이러스 억제 작용을 할 뿐 만 아니라 신종 플루 바이러스 침투 시 지나친 면역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바이러스에 대한 인삼의 양면 기능을 모두 밝혀낸 것이다.

 

김홍진 교수는 이러한 실험 과정을 토대로 인삼 자체의 사포닌이라든지 진산 성분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지만, 폐가 손상되는 것을 억제시키는 효과의 결론을 얻었고 이를 최초로 논문화하여 국제학술지인 ‘인삼연구저널’에 논문으로 3월호에 게재되는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한 우물 파기

 

김홍진 교수는 유학 시절을 회상하며 “바이러스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유학을 가서도 바이러스에 대해 깊게 공부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암이나 신경 계통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대세이고 본인은 소위 유행을 따라가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의아한 시선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주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바이러스’라는 자신만의 학문적 목표를 버리지 않고 꾸준히 학문과 연구에 임했다. 그 학문적 소신으로 훨씬 더 깊은 연구가 가능했다고 했다. 이 후 김홍진 교수는 미국에서 박사학위 받은 후 제약회사에서 신약 개발 연구를 담당하면서 미국의 큰 제약회사들이 어떻게 연구를 하는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여 견문을 넓히게 되었고 이 경험이 한국에 와서 바이러스와 백신을 함께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연구한 첫 성과가 자궁경부암 백신이었다.

 

김홍진 교수는 “물론 꼭 무엇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구를 하다 보니 제품도 개발 하게 되고 내가 연구 한 것이 이왕이면 제품으로 개발이 되어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는 다면 연구자로서 이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에이즈, 사스, 신종플루, 구제역, 조류 독감 등 앞으로도 바이러스와 싸우는 시대는 계속 될 것이다. 나 역시도 인삼이 신종 플루에 효능이 있는 것을 좀 더 명확히 밝히고, 인삼의 성분이 다른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지 연구에 정진할 계획”이라고 연구의 소신과 계획에 대해 힘줘 말하기도 했다.

 

 

중앙인들에게

 

김홍진 교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질문에서 본인 역시 연구를 할 때 연구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때 힘든 점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고 그 이유와 원인에 대해 역으로 생각해보고 다른 연구 결과를 보는 등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가지게 된다면 그러한 역경은 어렵지 않게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인의 연구실에서 고생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연구 경험이 짧기 때문에 결과가 잘 나오질 않으면 그 고비를 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지도 교수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많이 느낀지만, 그 고비를 넘고 넘고 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재미를 붙이게 되고 이런 재미가 붙으면 연구 결과도 잘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학문을 하다 보면 고비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여 한 단계 한 단계 전진하는 자세를 가지길 당부했다.

 

 


또한 김홍진 교수는 학생들과 가끔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하면 학생들의 진로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바뀌는 것 같은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생각하거나 유행에 따라가지 말고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그렇게 목표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좀 더 멀리 내다본다면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그것에 집중하여 꾸준히 노력하게 되면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행복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질적인면의 크고 작음에서 좌우 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서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중앙인 제자들이 행복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김홍진 교수 프로필

[학력]

- 1978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약학            약학사

- 1988년 페어라이 디킨슨 대학    분자생물학   이학석사

- 1992년 럿커스 대학 미생물학    이학박사

 

[경력]

- Wyeth-Ayerst company 의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

-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원

- 한미약품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 한국과학재단 생명과학분과 전문위원

- 동신제약 사외이사

- 동구제약 자문교수

- SK케미칼-LS 고문

- 현 중앙대 약대 조교수, 부교수, 교수

- 현 중앙약심위원

- 현 질병관리본부 평가위원

- 현 질병관리본부 HPV분과 예방접종심의위원

- 현 식약청 청문주재위원

- 현 대학산업기술지원 평가위원

 

취재 : 홍보대사 배성현 (경영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