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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글로벌 챌린저 최우수상 중앙대학교 R2R 팀 - 심홍석 화학공학과04,김동경 불어불문08,백송이 전자전기0

관리자 2010-11-29 조회 8362

LG 글로벌 챌린저 최우수상 중앙대학교 R2R 팀

(심홍석 화학공학과04) (김동경 불어불문08) (백송이 전자전기08) (이서진 영문학과09)

 

 

11월 4일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글로벌 챌린저 시상식.

“최우수상은... 중앙대학교 R2R팀!“ 취재를 위해 만난 심홍석 학우와 이서진 학우는 이 날 수상 당시의 얼떨떨한 느낌을 아직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장장 10개월간, challenger로써의 challenge가 짜릿한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에 그려봤을 LG 글로벌 챌린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 탐방비용 전액 지원과 수상 시 파격적인 상금과 LG입사 및 인턴의 자격의 혜택까지 주어지는 본 공모전에 우리 중앙대학교 R2R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중앙대학교의 자부심을 이어갔다. 취재에 응한 심홍석 학우와 이서진 학우의 얼굴은 인터뷰 내내 벅찬 그 당시의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았다.

 

동고동락했던 반년

 

TRC(Times Reading Club)라는 교내 동아리 선후배 사이인 R2R팀은 2010년 1월경 팀을 결성하였다. 2010년을 내 인생 가장 주목할 만한 해로 만들기 위해 신홍석 학우는 LG 글로벌 챌린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이 지원동기라고 하였다. 팀원인 이서진 학우도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정신없이 끌려가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에 눌리는 책임감과 저도 모르게 무장된 도전에 대한 열망으로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라며 뜨거웠던 지난 10개월을 떠올렸다.

                                         

          

물론 R2R팀에게 달콤한 유럽탐방의 낭만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해외 탐방 전 국내에서의 사전조사, 지원서 제출, 면접 준비 등으로 밤샘 작업은 물론, 집에도 못 가고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해가며 준비를 하기도 하였다.

R2R팀의 프로젝트 주제는 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것으로, 화학물질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인간 및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화학물질들을 관리하는 환경규제 도입 및 제도 개선에 대해 유럽의 선진화된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것이었는데, 다소 전문적이고 까다로운 주제인 탓에 팀원들의 역할분담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고 신홍석 학우는 회상했다.

             

또한 프로젝트가 점점 힘들어지면서 팀 내 갈등도 잦아졌고, 이것이 감정적인 갈등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R2R팀은 서로 많이 대화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서류전형에 통과하고 면접날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6월 첫째 주말에 R2R 팀은 메말라 버린 참신한 아이디어의 구상을 위하여 엠티 참가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하였다. 결국 새로운 장소와 공간에서 서로 대화와 조율을 통해 마침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illumination을 경험하기도 하였다고.

 

좌충우돌 유럽탐방기

 

최종면접에 합격한 R2R팀은 여름방학에 꿈에도 그리던 2주간의 유럽탐방을 다녀왔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독일 4개국의 컨텍 기업을 찾아다니느라 하루에도 대중교통을 수십 번씩 이용하기도 하였다.

동아리에서 갈고 닦은 영어실력 덕분에 언어적인 문제는 큰 걱정 없었지만, 컨텍 기업의 일방적 미팅 취소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고 했다. 이서진 학우는 “대학생 인터뷰라 약속을 다소 가볍게 여기는 기업담당자들이 있기 때문에 사전 약속을 철저하고 세밀하게 잡아야 합니다.” 라고 해외탐방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R2R 팀의 탐방여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파리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하고, 컨텍 후 귀가하는 트램에서는 소지품을 모두 놓고 내려서 탐방일정을 모두 포기할 뻔하기도 했다고 했다. 남녀로 구성된 팀 때문에 갖게 된 에피소드들도 있었는데 ”숙소에서 동생들이 자기들끼리 라면을 몰래 먹다 저에게 들켜 섭섭해 했던 적도 있었고, 여가시간 때 동생들이 좋아하는 쇼핑을 계속 따라다니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라며 신홍석 학우는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중앙의 자부심 그리고 중앙에 외치다

 

사실 애초에 R2R의 도전 목표는 대상이었다. 해외탐방 전 이루어진 선발팀 단체 오리엔테이션에서 같은 학교에서 선발된 팀들끼리 서로 뭉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유일한 중앙대학교 선발팀이었던 R2R은 당시의 씁쓸함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고 했다. “우리학교 팀들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공교롭게 항상 한해에 한 팀씩만 선발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수상에 더 독을 품고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낸 것처럼 저희도 중앙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라고 팀 리더 심홍석 학우는 말했다.

               

하지만 탐방 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많은 부분을 수정, 보완해야 할 정도로 기대했던 것만큼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스스로 보고서에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보고면접에서 놓친 부분이 많아서 시상식 당일에는 수상에 대한 욕심을 접었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값진 상인 최우수상은 이들에게 예상도 못한 깜짝 선물이었다. 비록 목표였던 대상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자포자기의 상황 하에서 이들의 수상은 그 어떤 상보다 훨씬 값진 상이었다.

                   

 

현재, R2R 팀의 4명은 낙엽이 서서히 져 가는 교정을 친구들과 삼삼오오 거닐며 예전과 같은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네 명의 가슴엔 아직 꺼지지 않은 도전의 불씨가 남아있는 듯 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내년 초 해외 인턴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홍석 학우의 눈은 이미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그는 “도전은 실패했다고 해서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라 도전을 했기 때문에 이미 이룬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도전하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라고 하였고, 이서진 학우 또한 “도전이라는 실천만으로도 값진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며 10개월간의 값진 깨달음을 중앙인에게 전하였다.

 

 

취재 : 홍보대사 윤태익(경영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