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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서울 연극올림픽 집행위원장 연극학과 최정일 교수

관리자 2010-11-08 조회 2062

 

2010년 가을, G20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세계의 중심이 될 서울에서 대한민국 공연예술축제의 꽃이 피고 있다. 바로 '2010 국립극장 페스티벌' '2010 서울연극올림픽'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10 대학로 소극장 축제 D.Festa'와 전문적인 공연예술교류의 장 '2010 서울아트마켓'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전 세계의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0 서울 연극올림픽'인데 이 중요한 국 제 행사의 집행위원장을 우리학교 연극학과 최정일 교수가 맡았다

                  

연극올림픽은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 그리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극작가 윌레 소잉카(나이지리아), 연출가이며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인 최치림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14인으로 구성된 연극올림픽 국제위원회가 주최하는 범국제적인 행사다. 그리스, 일본, 러시아, 터키에 이어 서울에서 제 5회를 맞이하는 것으로 현대연극계의 세계적인 흐름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연극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기까지는 최 교수의 역할이 컸다. 최정일 교수는 일찍이 21세기는 정치, 경제를 주도하는 것을 넘어 문화, 예술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 나라의 국력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또한 최 교수는 국내 연극 작품 수준과 관련,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경쟁할 만한 위치에 와있다. 유럽 작품과 비교하면 대등한 입장에서 교류할 수준까지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최 교수는 연극올림픽을 한국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발 벗고 나서 한국에서 연극올림픽을 개최하기위한 계획을 추진했다. “2 년 전 세계적 연출가인 스즈키 다다시와 직접 만나 한국의 문화 수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2008년에 이미 서울에서 디자인 올림픽도 개최하면서 문화도시로 발돋움한 점, 현 문화부장관 역시 연극인인 유인촌 장관인 점 등 다방면에서 연극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죠.” 최 교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의 노력에 하늘이 감동해 그를 도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정일 교수는 연극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서울연극올림픽은 한국적인 특색이 드러나길 바랐다. 그래서 연극올림픽의 주제를 사랑(Sarang) - Love &Humanity 로 정했다. 한국이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점, 특히 소통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임을 떠올려 연극으로 나마 사랑과 인류애를 실천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국가 간 종교의 갈등, 이익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과 중동지역은 종교가 평화를 지향하지만 결국은 종교로 인해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 등을 연극을 통해 전 세계에 부각시키고자 했다. 최 교수는 이를 위해 북한, 이스라엘, 이란 세 국가의 작품을 공연하려 했다. 하지만 북한 작품이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진행 중단되어 이란, 이스라엘 작품을 공연하는데 그쳤다.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벽이 있는 부분을 소통해서 인류가 평화를 지향하는 예술의 한마당을 만들어 보려했는데 아쉽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란 초청작 <침묵파티>

 

 

 

 

이스라엘 초청작 <지하철의 오르페우스>

 

최 교수는 지난 10월 24일 서울연극올림픽 개막식에서 서울시가 ‘대학로를 연극 특구로 지정, 선포’한 것에도 고무적이다. “2km 길을 따라 130여개 극장이 몰려 있는 곳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앞으로 대학로 연극 특구를 위한 입법 절차도 밟게 될 거에요. 대학로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칠 겁니다.” 사실 한국의 경우는 영화 산업이 발전하며 영상매체를 통한 여러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 그것이 지속되려면 창조적 활동을 하는 창의적 정신이 기본뿌리가 되어야 하는데 창의성은 창작 할 수 있는 여건과 예술가의 활동을 육성하고 보장해줄 때 가능하다는 것이 최교수의 주장이다.

 

그동안 문화생활에 목이 말랐던 한국인들의 연극올림픽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13개 국가 48개 작품 대부분 전석매진 행진을 이루며 11월 7일, 45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 교수의 최종 목표는 중앙대학교 연극과가 문화예술교육분야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미 아시아권에서는 중앙대 연극과가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신인 배우 발굴에 힘쓰고 창의적 예술 활동에 힘쓰면 충분히 세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연극을 사랑하는 최교수의 열정을 통해 중앙대학교 연극과의 밝은 미래를 엿 볼 수 있었고, 나아가 한국 예술 문화 산업의 발전까지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취재 및 기사 : 홍보대사 김정연(신문방송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