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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 저널에 학부생의 논문이? 장태희 (전자전기공학부, 03학번)

관리자 2009-09-08 조회 4903

SCI 저널에 학부생의 논문이? 장태희 (전자전기공학부, 03학번)

 

연구실에서의 장태희씨

 

 

“저는 아직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배워나가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도 취업만이 아닌, 공학자로서 연구에 대해 더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학부생의 신분으로 SCI 저널에 논문을 실은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았다. 전자전기공학부를 지난 8일 졸업한 장태희(지도교수: 임성준)씨가 그 주인공이다. 장태희씨는 전자전기공학분야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SCI 저널인 'IEEE microwave and Wireless Component Letters' 12월호에 '초소형전자정밀기계 스위치를 활용한 복합좌우현 메타물질 전송선로(Switchable Composite Right/Left-Handed(S-CRLH) Transmission Line Using MEMS Switches)'에 관한 연구 논문을 제 1 저자로 게재하게 되었다.

  

학부생으로서 뛰어난 논문을 발표한 그도, 학창시절에는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다른 일에는 소질이 없다며 당연하게 공대를 선택하였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대학에서 이공계 장학생으로 선발 되었다. 이는 대학생활에서 부담 없이 연구에 몰두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는 공대 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점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공계 학생들이 모여 스스로 연구하고, 설계한 것들을 제작하는 일에 재미를 느꼈고, 외부 대회에도 참가하곤 했다. 철도학회에서 주최한 대학생 창의적 설계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학자로서의 진로를 확신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결심은 임성준 지도교수 밑에서 메타물질 분야로 구체화 되었고, 학부를 졸업하기도 전에 SCI 저널에 논문이 게재되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장태희씨의 연구 분야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통신기술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메타물질(meta material)분야이다. 메타물질이란, 자연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수한 전자기적 성질을 나타내도록 합성된 물질을 말한다. 그의 논문은 메타물질 분야에 RF(Radio Frequency)스위치 기술을 접목하여 전기의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장치에 관한 것으로서, 향후 초소형 변환 기계에 사용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저의 연구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업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공학자의 목표이기도 하겠지요. 이번 연구에서 메타물질에 RF스위치를 접목시킨 점이 최초의 시도였듯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메타물질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이뤄내고 싶습니다.”

  

그의 당찬 포부에 이어 이공계의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처음에는 쑥스러워 했지만, 곧 진지한 태도로 대답했다.

  

“요즘 학생들은 취업만을 목표로 하다 보니 수업, 학점, 영어 점수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좋은 학교일수록 학생들이 연구에 집중하듯이, 우리 학교, 나아가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학생이 필요합니다.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아닌 더 큰 목표, 즉 한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그 꿈을 향해 나가십시오.”

  

올해 졸업을 앞둔 그는 메타물질에 관해 더 연구하기 위해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여전하다면, 몇 년 후 다시 한 번 ‘Excelsior CAU’에 등장하게 되지 않을까.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 SCI(Science Citation Index) : 과학인용색인지수를 뜻한다. 미국 톰슨 로이터사가 1960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 저널을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는데, 일반적으로 이 데이터베이스의 저널에 논문이 실리면 우수한 논문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에는 현재 약 3000여 개의 저널이 수록되어 있다.

  

  

인터뷰 및 취재 : 홍보대사 이인영(광고홍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