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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환경 측정기기 전문기업 KNJ엔지니어링의 대표, 무역학과 81학번 김중구 동문을 만나다

관리자 2024-07-22 조회 630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환경 측정기기 전문기업 KNJ엔지니어링의 대표, 무역학과 81학번 김중구 동문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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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무역학과에 입학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맨을 꿈꿨습니다”

무역이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해외 회사의 국내 대리점을 운영하는 직업이 인기였고 서독과 중동에 파견되는 한국 근로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 이후 해외 교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이 우리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 이상이었기 때문에 글로벌 무역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사회 흐름을 보면서 무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저도 무역 열풍에 동참해 기업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그렇게 1981년,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무역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Q2. 중앙대학교에 1억 8500만여 원을 후원하시고 경영경제대학 동문회장을 맡으실 정도로 애교심이 강하신 듯합니다. 선배님은 어떤 학창 시절을 보내셨나요?

“우리 대학은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준 곳입니다”

학부생 시절 값진 배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자'는 좌우명도 박승 교수님의 경제학 강의를 듣고 얻은 깨달음입니다. 이 수업 덕분에 전공이었던 상경 과목과 함께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화학 공학 수업을 병행하며 공부했죠. 당시 세웠던 좌우명 덕분에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고 이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인생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대학에 애정과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후배들도 저처럼 소중한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모교에서 얻은 값진 경험에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셨다가 5년 후에 KNJ 엔지니어링을 창업하셨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창업을 결심하셨나요?

“10원을 벌더라도 제 사업을 운영해보고 싶었습니다”

졸업 후 안정적인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제 꿈은 여전히 창업에 있었습니다. '입사 후 1년만 일을 배우고 퇴직한 다음 내 회사를 차리자'고 다짐했죠. 그러나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기니 도전하기가 겁이 났습니다. 그러던 중,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제 모습을 되돌아보며 Market Inertia(근시안적 사고방식)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Market Inertia는 기존의 마케팅 전략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하다가 시장에서 뒤처지는 현상으로 학부생 시절 배웠던 개념이었습니다. 주체가 기업에서 개인으로 바뀌었을 뿐, 당시 제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달았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입사 5년 차에 퇴직금 700여 만원을 받고 KNJ 엔지니어링을 설립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는 것은 쉽지않은 결심이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KNJ 엔지니어링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Q4. 대기환경 측정기기 전문 기업, KNJ 엔지니어링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대표 대기환경 측정기기 기업, KNJ 엔지니어링”

KNJ 엔지니어링은 실내와 실외의 대기질을 관측하고, 공장 배기가스 오염을 측정하며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대기 환경의 모든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죠. 2020년 초미세먼지(PM2.5) 측정기를 제작하여 서울교통공사 1~5호선 및 9호선의 170개 역사에 설치했습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44개 역사에도 같은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기상청의 황사 및 미세먼지 측정소를 관리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프로젝트로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전구물질의 확산 패턴을 분석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특히 미국 회사들과의 기술제휴로 대기오염 시료 채취 장비를 국산화하여 수출하는 등 국내 대기 분야학회 및 국제학회에 이르기까지 신제품 및 신기술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대기오염 문제는 단순히 환경 보호의 범위를 넘어서 시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중대한 이슈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암과 심장병, 폐질환 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죠. 이에 따라 전 세계가 대기 오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실질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중입니다. 대기오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KNJ엔지니어링의 기술을 통해 환경 보호와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Q5. 대기 환경과 측정 기계는 전공인 무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사업 운영 중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Q5. 대기 환경과 측정 기계는 전공인 무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사업 운영 중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꾸준히 공부한 덕분에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환경 측정기기를 제작하는 것은 전공과는 완전히 다른 도전이었지만,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미국 텍사스로 가서 EPA, CFR 40 규정에 따른 대기 기사 자격증인 SES(Source Evaluation Society)를 취득하며 전문성을 키웠습니다. 해당 자격증은 먼지, 가스, 가스 자동 측정기, 유해가스 물질 네 가지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끊임없이 공부할 원동력이 되었고 덕분에 30년이 지난 지금 KNJ 엔지니어링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 기기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Q6. 현재 국제물류학과 겸임교수직을 맡으며 학부생들과 교류하시는 중입니다. 대학생 시절 어떤 소양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유행에서 벗어나도 괜찮으니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공부해 보세요.”

예­­를 들어, 1990년대에 KFC 치킨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큰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고 대부분의 프랜차이즈가 사라졌습니다. 환경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1991년 페놀 유출 사건으로 수질 오염이 사회적인 쟁점이 되자 수질 오염 관련 기업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반면 대기 오염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습니다. 당시에는 미세먼지라는 단어조차 없었죠. 대부분의 사람이 수질 오염을 공부할 때도 저의 관심 분야였던 대기 오염을 공부한 덕분에 지금의 KNJ 엔지니어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 시절부터 어떤 분야에 뛰어들지 미리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랍니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분야를 연구하거나 공부하는 것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중앙인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중앙대라는 계곡의 물을 소중히 모아 바다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동료와의 경쟁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발전에 집중하고, 과거의 자신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가지고 도전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동료와의 경쟁이 아닌, 자신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자세가 결국 더 큰 성취와 만족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또한 동료와 협력하는 법을 익히세요. 실제로 사회에 나가면, 단순히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스스로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동료 엔지니어들과 협력하며 다양한 시각과 접근 방식을 배웠고 해결 방법을 찾았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소통 방식을 발전시키는 데 힘써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사회에서 여러분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취재 / / 사진

중앙사랑 32 고유정(융합공학부 2학년)

중앙사랑 32 김나은(유아교육과 3학년)

중앙사랑 32 이석하(경영학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