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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융합공학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 장웅식 동문(융합공학부 12학번)을 만나다.

관리자 2022-03-22 조회 3018

우리 대학에서 학 · 석 · 박 과정을 지내며 학위 기간 총 50여 편의 논문을 펼쳐낸 한 융합공학 박사가 있다. 국제 및 국내학회에서 우수 논문 발표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적으로 융합공학 분야를 뒤흔들고 있는 장웅식 동문을 만나보자.


 

 

Q0. 장웅식 동문님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대학교에서 10년째 개근 중인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 12학번, 박사 과정 17학번 장웅식이라고 합니다.

 

 

Part 1. 중앙인 장웅식,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다.

 


Q1.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에 입학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과거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대입 원서를 쓸 적에 대학교만을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저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던 때 당시 사회적으로 ‘융합’ 분야가 각광받기 시작했어요. 당시 몇 개의 융합 관련 학과들이 존재했는데 그중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학문을 융합한 3개의 과(당시 나노 소재 공학, 바이오메디컬 공학, 디지털 이미지 공학)를 보게 되었고, 다른 학부들과는 차별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어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2. 사기업 취업이 아닌 대학원 진학, 연구자로의 진로를 택하게 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혹시 어렸을 적 꿈 적는 란에 뭐라고 적으셨는지 기억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기억하는 한 유치원 때부터의 장래희망 통지서에 항상 과학자라고 적어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나라의 장영실, 독일의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 분야 위인전을 읽으며 ‘나도 언제 한번 저런 연구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과학을 좋아하게 됐고 학창 시절 탐구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기도 하며 꾸준히 과학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이후 진로까지 공학 분야로 선택하며 자연스럽게 현재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3. 학/석/박 과정을 모두 중앙대학교에서 거치셨는데, 타 대학보다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만이 갖는 장점이 있을까요?

 

저의 경우에는 중앙대학교에서 모든 학위 과정을 지내왔기 때문에 타 대학의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말씀을 드리자면 융합공학부는 소재 공학, 전자전기공학, 화학 공학, 에너지 공학, 화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과목들로 많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공학 분야와 관련해서 굉장히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학부를 선택할 때 전공을 자세히 알고 본인의 과를 정하는 고등학생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학부만의 메리트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전공의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나아가기 때문에 본인의 미래를 선택하는 데 자신이 정확하게 무엇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좋은 학부인 것 같습니다.

또, 융합공학부에서는 학부 때부터 연구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연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설계 수업을 통해 연구에 뜻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부 연구생 제도를 통해 학부 때부터 활발한 연구 경험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Q4.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시면서 꼭 이루고자 했던 학문적 또는 기타 목표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석사 과정을 진입할 때는 어떠한 목표를, 그리고 박사 과정을 진입할 때는 어떠한 목표가 있으셨는지요?

 

사실 이미 석·박 과정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두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각 과정을 시작하면서 그 마음가짐만은 달랐던 것 같습니다. 먼저, 석사 과정은 처음 연구를 진행해보는 과정이기에 우선 ‘지도교수님께 떳떳할 수 있는 연구를 하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박사에 진학할 때는 ‘모든 사람이 끄덕일 수 있는 당위성 있는 연구를 하자’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량적인 실적도 따라줘야 했기 때문에 30편 이상의 논문 작성을 목표로 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5. 재학 시절을 돌이켜 보며, 스스로 어떤 학생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답변드리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인데요. 재학 시절을 돌이켜 보면 아무래도 적극적인 편의 학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교수님께서 연구에 있어 어떤 요청을 주시면은 그 부분을 해결하고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셔도 바로바로 회신을 드리는 식으로 활발하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저도 사람이다 보니 연구만 할 수는 없잖아요. 저는 이제 선후배들, 친구들과 모두 친하게 지내는 게 좋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고 그에 따라 교우 관계에서도 열정적으로 생활하며 재학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Part 2. 연구자 장웅식, 융합공학 분야를 선도하다.

 


 

 

Q1. 주로 연구하고 계시는 분야에 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하고 있는 연구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인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와 이미지 센서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포토다이오드’에 관한 연구입니다.

이 두 가지는 빛을 전기로 바꿔준다는 면에서 굉장히 구동 원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태양전지는 에너지를 최대로 내는 전략으로 연구가 진행이 되고, 반대로 센서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민감한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민감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연구 방향이 상이합니다.

그래서 저희 유기 나노 소재 연구실은 기초과학과 공학 지식을 융합해, 차세대 유기 전자 소자를 구현하기 위해 나노 소재를 도입하고 신규 프린팅 공정 등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2. 융합공학 학문의 여러 세부 분야 중 지금의 연구 분야(광전자 등)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원래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중 특히 태양에너지 같은 경우, 태양이 방출하는 에너지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지구가 존재하는 한 가장 파워풀한 에너지원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태양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교수님과 인연이 되어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유기 소재의 장점으로 인해 기존 소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 굉장히 많은 데, 대표적으로 OLED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기 반도체를 활용하면 현대인의 니즈인 경량화에 좀 더 포커스 할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해 유기태양전지 개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Q3. 연구를 진행하시면서 생각했던 이론적 결과와 실험적 결과가 다를 때가 있어 낙담하실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길고 복잡한 연구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중요한 포인트가 ‘낙담을 하냐’고 한다면 저는 낙담을 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저희 교수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거든요. 부정적인 결과가 나와도 그것을 설명해 낸다면, 하나의 연구 주제가 된다.

사람이 언제나 맞는 방향으로 갈 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가지 말라’라고 하는 것도 논문이 될 수 있고요. 그렇다 보니 자기가 정확하게 뭐가 잘못됐는지를 알고 있으면 그에 대해 파고드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향이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실패하지 않게 하는 방법도 알게 되잖아요. 이러한 지점을 디벨롭해 나가는 거죠. 그러다 보면 뭔가 새로운 게 나타날 수도 있고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자기가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연구도 똑같습니다. 자기가 ‘안 돼’라고 포기하는 순간 이 세상에 없는 데이터가 되는 건데, 반대로 저희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실패한 데이터도 완전히 실패하기만 한 데이터가 아닌 거죠. 사실 다 백그라운드 데이터가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종종 연구실원 모두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도 생기곤 해요. 그럴 때 저는 다른 교수님들의 수업 혹은 박사님들이나 연사님들의 강의를 듣곤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들을 캐치할 수 있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간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 박사님, 연사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4. 학위 기간 동안 주 저자 SCI논문 32편, 공저자 19편으로 총 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셨는데, 이러한 활발한 연구 활동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앞서 몇 차례 지도 교수님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희 지도 교수님께서 논문을 정말 많이 쓰셨습니다. 지도 교수님께서 박사 졸업하실 시점에 50여 편 가량의 논문을 쓰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이러하신 저희 지도 교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를 도와주고자 힘써준 연구실원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여러 수의 논문 출판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연구 방향을 잡을 때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가르쳐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수님께 가장 감사드리는 점 중 하나인데, 실패도 실패로 보지 않고 하나의 데이터로 볼 수 있게 지도해 주셨고 그 과정에서 데이터를 과학적 근거로 디벨롭 하는 데 있어서도 저만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5. 연구자로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 혹은 주제가 있으신가요?

 

도전해보고자 하는 분야는 물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소재 합성이라든지 아니면 공정이라든지, 소자라든지에 대해서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소자 하나에 대해서도 굉장히 다양하게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ICT 시대이니 아무래도 컴퓨터 코딩이라는 게 같이 묶여야 디바이스적으로 그 우수성을 알릴 기회가 열려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런 컴퓨터 공학 분야라든지 아니면 통신 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분야를 한다면 제가 좀 더 연구를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Q6. 향후에도 연구에 임하실 계획이신가요? 혹은 다른 진로에 관한 관심도 있으신가요?

 

사실 제 꿈은 저희 교수님처럼 되는 것인데요. 미래에 저도 저희 교수님처럼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함께 연구하고 싶습니다. 동 세대끼리만 있다 보면 아무래도 생각이 머무는 경향이 있는데 새로운 젊은 인력과 일한다면 연구적 영감 또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과거 과외를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흥미를 느끼기도 했었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제가 배우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Q7.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 꼭 갖춰야 한다고 여기는 자질, 마음가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연구자라고 하면 항상 질문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연구를 하고 있지만 항상 ‘이게 왜 그럴까’라는 고민을 안고 가는 것이 연구자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만들고 측정하는 일련의 행위만 한다면 기술자와 차이점이 없겠죠. 기술을 만들고 평가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게 연구자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불량이 발생한 경우에도 ‘왜 불량인가’에 대해 심화해 나가는 사람이 연구자라고 생각합니다. 매사에 질문이 가득하고 그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해 나가는, 혹여 과학적이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생각으로 논리 있게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연구자의 덕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구에 실패는 없으니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연구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8. 앞으로의 인생 목표는 무엇인가요?

 

목표라고 한다면 제가 만들거나 혹은 제안한 기술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쓰였으면 좋겠어요.

그런 게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 목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학 후진 양성에 힘쓰는 것 인데요. 먼저 교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큰바람일 수 있겠습니다. 미래에 저희 학과 교수님들께서 하셨던 것처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또 학생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연구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Q9. 공학 분야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박사 학위를 목표로 한다면, 연구의 연속성에 있어서 중앙대학교 대학원 진학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구에 있어서는 학부 때부터 이어가는 학생들을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학생들은 이미 기초 훈련은 마친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학부와 이어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한다면 과정적인 스텝을 단축할 수 있고 이후엔 더 멀리 도약할 힘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저의 경우를 비추어 본다면 중앙대에서 박사 과정을 거치며 이 생각 하나를 가지고 진행했습니다. 바로 ‘내가 잘하면 된다. 내가 잘하면 중앙대학교 박사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박사 장웅식이 된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라는 생각입니다. 이 생각을 가지니 더욱 당당하게 연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이 아닌 자기 자신에 기준을 두는 것, 주눅 들지 않고 스스로 자부심을 품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재/글/사진

중앙사랑 29기 박정범(정치국제학과 4학년)

중앙사랑 29기 정명진(영어영문학과 3학년)

중앙사랑 29기 황서현(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중앙사랑 29기 황승환(사회복지학부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