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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지상파 최연소 남자 아나운서, 정영한(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5) 동문을 만나다.

관리자 2022-02-28 조회 9634

말이 가지는 가치를 믿고 따뜻함을 전하고자 하는 아나운서 정영한 동문을 만나보자.



Q0. 정영한 동문님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5학번으로 입학하여 현재는 MBC 아나운서인 정영한입니다.

 

 

Part 1. 아나운서를 꿈꾸던 중앙인 정영한




Q1.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하고 싶었습니다. 제 꿈이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었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방송학과를 진학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신문방송학과에 대해 알아보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중앙대학교를 방문하여 캠퍼스를 둘러보고 청룡연못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네요. 그렇게 일찍이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다빈치 인재 전형으로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고등학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Q2. 재학 시절 수강했던 수업 중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루는 데 도움 된 수업이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무엇인가요?

 

방송 화법이라는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인 스피치를 다루는 수업은 방송 화법이 거의 유일했거든요. 그래서 방송 화법 수업을 차례로 들었는데 이 경험이 제가 아카데미를 안 다니고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었어요.

그리고 제 전공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수업들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던 것이 많았던 것 같아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배우는 수업들 대부분이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다루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할 때 지식적으로 큰 역할을 해주었어요.



Q3. 재학 시절 하셨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활동 혹은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입학하자마자 재미있어 보이는 활동이 정말 많아서 댄스 동아리, 등산 동아리, 연극 동아리, 영상 동아리 등 다양하게 경험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느낀 점은 전공과 관련 없는 것이어도 하고 싶은 것은 일단 다 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고 싶어서 했던 활동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이 될 때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저는 ‘또아리’라는 연극 동아리를 했었어요. 이 동아리를 하면서 무대에 올라갔을 때 조명이 밝고 무대 밑은 어두워서 관객들에게는 제가 잘 보이겠지만 제게는 관객석이 하나도 안 보였어요. 이 경험이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봤던 카메라 테스트의 환경과 유사했습니다. 그 점을 인지하고 나니까 비슷한 경험을 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자연스럽게 긴장이 덜 되었어요.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4. 과거 클럽하우스 시리로 활동하셨는데 어떤 활동이었으며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복학하기 전 우연히 클럽하우스라는 SNS를 알게 되었어요. 어떤 건지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보았는데 성대모사를 하는 채팅방이 하나 있더라고요. 들어보니 다들 실력이 좋으시길래 그중에서 독보적인 캐릭터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인공지능 시리 흉내를 내기 시작했어요. 시리 목소리로 하고 싶은 말을 하니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고 어느새 제가 속해있던 방이 클럽하우스 내에서 인기가 많아지더라고요.

그렇게 클럽하우스에 첫발을 내딛고 재미를 붙여 시리의 짧고 굵은 고민 상담 방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고민 상담 방이었지만 자신의 고민을 가볍게 털어놓고 충고를 해주는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들어오는 분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모르다 보니 다들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털어놓으시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 내려놓고 편안하게 제 생각대로 답을 드렸는데 그게 그분들께 크게 와닿았나 봐요. 신분을 숨긴 채 이야기하다 보니까 본인보다 어린 사람이라고 편견을 가지지 않고 오직 제 말에만 집중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이를 통해서 내 생각을 말하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말의 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저와 제 채널을 통해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말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어 방송국에 가야겠다고 돌이키게 되었습니다.

 

Q5.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자유도입니다. 언론 전공이든 콘텐츠 전공이든 전공 내에서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가 있기에 거의 자유 전공처럼 골라 들을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수업도 다양하게 열리는 편이에요. 또 제가 이번에 수석으로 졸업했어요. 보통 다른 활동을 하려면 학점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제가 했던 다양한 활동의 덕을 크게 본 것 같아요. 발표할 때 실제 경험을 토대로 더욱 실감 나는 예시를 들 수 있고 이를 듣는 친구들도 흥미롭게 들어주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도 연결되었던 것 같아요.

 

 

Part 2. MBC 아나운서 정영한

 

 


Q1. 피디에서 아나운서로 진로를 변경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가 되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전에 언급한 클럽하우스의 경험이 가장 크게 영향을 주었어요. 저는 영상을 만드는 것도, 여행을 다니는 것도 재밌었지만 클럽하우스 쉬지 않고 해도 지치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심지어 무급이었는데도 말이죠. 이거라면 내가 평생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클럽하우스를 통해 가장 크게 느꼈던 말의 힘이라는 가치를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면서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이 아나운서라고 생각했던 점이 제 확신을 더해주었던 것 같아요.

 

Q2. MBC 아나운서국을 선택하고 준비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느끼기로 MBC가 뉴미디어에 가장 열려 있는 것 같았어요. 우선, 제가 클럽하우스 활동할 때 만난 아나운서가 MBC 소속 아나운서분들이 많기도 했고 회사에서 개인 유튜브 채널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장려하는 게 인상 깊었어요. 크리에이터적인 면모가 있는 아나운서를 뽑는 것으로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회사의 뜻이 저와 잘 맞는 것 같아 MBC에 입사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3. 아나운서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우선 저는 학교 졸업이 먼저였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거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도 기술적으로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해서 저의 개성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면 작문과 뉴스 리딩도 애매하게 기술을 갖추려고 욕심내기보다는 듣는 사람에게 잘 들리게 읽는 것, 편하게 읽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지면 한 글자씩 너무 정성껏 읽으면 오히려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기가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저만의 기준을 잡고 연습하기 시작하고 나서는 필기 공부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Q4. 아나운서 합격에 있어 선배님이 가진 다양한 경험 중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무엇인가요?

 

아나운서 합격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경험은 아나운서와 관련 없는 경험들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면접에서는 개성이 중요한데 다른 지원자들과 가장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가장 큰 강점이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분야 중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해보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봐요.



Q5. 아나운서로 활동할 때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저는 뉴미디어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도 공영방송에서 어느 정도의 상한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선 내에서의 콘텐츠들은 재미없어 보이더라도 이게 무너져버리면 뉴미디어도 같이 무너지게 될 거예요. 최근에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많이 찾기도 하지만 이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더라고요.

반대로 따뜻한 이야기는 재미는 덜할지라도 누구나 원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즐거움을 이기는 따뜻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가 먼저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죠. 이를 위해서 꾸준히 배워나가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6. 입사 전 생각했던 아나운서와 직접 경험해본 아나운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입사 전과 후의 제 마인드와 포부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입사 전에는 경력이 없기 때문에 혼나면서 많이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입사해보니 스스로 신입이라고 한정 짓지 말고 플레이어로 여길 필요가 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이러한 점에서 회사에 다니며 배우는 점도 많겠지만 마음가짐만큼은 신입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Q7. 특별히 존경하거나 본받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요?


아나운서분들 중에서는 존경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선택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방송인 중에서는 유재석 씨를 닮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무탈하게 방송을 이끌어 가시기 때문이에요. 정상에 올라와서도 변함없이 꾸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존경스럽고 그 점을 가장 배우고 싶습니다. 스스로 가장 원하는 모습은 누구와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유재석 씨처럼 꾸준할 수 있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채널 혹은 방송이 있나요?

 

가장 큰 목표는 제 회사 프로그램들은 가리는 것 없이 어디든 투여해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구체적으로는 제가 아나운서가 되도록 이끌어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뭔가 계속 보게 되고 듣고 싶어지는 매력을 가진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와 더불어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Q9. 중앙대학교 학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든 가치관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는 데에 있어서 항상 긍정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남들이 다 외면해도 나만큼은 내가 하는 것에 확신해야 하죠.

내가 가진 확신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나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 기준이 다른 거라 여기고 누가 뭐라 해도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한 때가 반드시 올 거예요.

 


중앙사랑 29기 김동하(경영학부 4학년)

중앙사랑 29기 황상용(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학년)

중앙사랑 29기 황서현(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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