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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중앙대학교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 ‘Blue Mir’ 관리자를 만나다.

관리자 2019-10-07 조회 11177

중앙인의 사랑을 받으며 4년간 중앙대학교의 소식을 학우들에게 발 빠르게 전한 페이스북의 ‘Blue Mir’ 페이지의 관리자를 만나보았다. 베일 속에 싸였던 그의 정보력 수집 비법에 대해 알아보자.



Q0. 동문님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메신저 블루미르 페이지를 약 4년간 운영해 온 09학번 졸업생입니다. 경영경제계열 학문을 전공했습니다.

 


Part 1. 중앙대의 정보를 알린 블루미르 

Q1. 블루미르의 변천사에 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2015년 5월쯤 학교 마스코트 청룡이의 계정을 만들었어요. 페이스북에 중앙대학교와 관련된 계정들이 다양하더라고요. 고니계정, 서라벌홀 계정, 법학관 계정 등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계정을 보고 저도 처음엔 흥미 목적으로 만들게 되었답니다.

페이지 이름 변천사를 소개하자면 처음에는 룡황으로 시작되었어요. 기존 청룡 계정을 페이지로 전환하면서 이름을 황룡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성과 이름 작성란을 헷갈려 반대로 쓰는 바람에 룡황이 되었답니다. 페이지명은 월 간격으로만 바꿀 수 있어서, 한 달 뒤 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쯤 블루미르홀 명칭을 빌려 골드미르로 바꾸었다가 최종적으론 블루미르로 확정했습니다.

계정이 페이지로 바뀌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자면, 당시 가계정을 없애는 페이스북 정책으로 인해 청룡이 계정도 중지되었어요. 그래서 페이스북 측으로 ‘2,000여명의 친구를 둔 청룡이 계정은 단순 가계정이 아닌 학교 정보 전달 목적의 계정이니 페이지 형태로 전환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를 드렸답니다. 7월에 청룡 계정이 페이스북 페이지로 전환되었고, 당시 저를 포함한 여러 재학생의 관심사였던 310관 신축과 관련한 사진 또는 정보들을 하나둘씩 올리면서 페이지 운영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게 된 것이죠.



Q2. 블루미르님께 중앙대학교는 어떤 의미인가요?


보통 졸업한 학교를 모교라고 하잖아요. 제겐 중앙대는 영어로 표현하자면 Grandmother University? (웃음) 즉 모교 이상의 존재입니다. 아무래도 페이지를 장기간 운영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서인 것 같아요. 블루미르를 관리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알게 되고, 나름 도움도 드리다 보니 오히려 재학생 시절 때보다 더 많은 애착이 가더라고요.



Q3.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몇 가지 생각이 나는데 최근에 있었던 일은 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리면 저한테는 보이는데 팔로워의 타임라인에는 그 글이 보이지 않았던 오류예요. 자신의 타임라인에 내용이 떠야 스크롤을 내리면서 보게 되잖아요. 페이지 운영하는 입장에선 아주 치명적인 결함이었죠.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나서야 해결이 되었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Q4. 블루미르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법은?


SNS는 반응자 수가 얼마나 확보되어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게시물 자체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특히 페이스북 페이지 같은 플랫폼은 팔로워를 지속적으로 모집해야 반응 강도가 일정수준 유지되거든요. 블루미르 페이지 팔로워를 꾸준히 늘릴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신입생 계정 유입 시기인 12월~2월 즈음 ‘19학번 모여라’같은 페이스북 그룹에 들어가서 페이지를 홍보한 것입니다. 단순히 제 페이지만 홍보하기보단 신입생들께 유용한 학교 SNS 여러 개를 정리해 더불어 알려주는 방식이었죠. SNS 이용 빈도가 높고 학교에 대한 궁금증도 많은 신입생분들의 정기적 유입으로 인해 팔로워가 늘어날 수 있었습니다.



Q5. 착오가 생겼을 때 대처법이 있었나요?


예를 들어 이미 완성된 타 페이지 게시물을 블루미르 페이지로 가져와 재업로드할 때 발생하는 저작권 같은 문제는, 상대로부터 피드백이 올 시 그 게시물 자체가 공적인 내용이어도 최대한 사과를 드리죠. SNS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저작권은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서로 그 기분을 잘 아니까요.

애초에 공유 목적이었던 타 페이지 게시물의 화제성이 블루미르 페이지로 몰리게 되어 일어난 작은 해프닝도 있었답니다. 그런 경우에도 최대한 관리자의 입장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저의 대처법인 것 같아요.

 



Q6. 마스터플랜 조감도라든지 교내외 입점시설이라든지 학교와 관련된 소식과 정보를 정말 누구보다 빠르게 전달해 주셨는데 이와 관련되어서 어떻게 주로 발품을 파셨는지 궁금합니다. 학교의 정보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 하시는데 비결이 무엇인가요?


수강신청 일정이나 각종 모집 및 안내, 등록금 납부 같은 핵심 정보들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 CAU NOTICE에서 주로 얻고 커뮤니티 중앙인 공지나 각 단과대학 홈페이지 등에 단독 정보가 있으면 가져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포털사이트에 중앙대를 검색하면 나오는 뉴스 중 대내외 소식 관련 내용을 수집하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게 있으면 제 나름대로 콘텐츠화해서 올리곤 했죠. 특정 장소나 업체를 다루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할 땐 현장방문을 하여 관계자 도움을 받은 적도 꽤 있습니다.



Q7. 처음 룡황(청룡)계정으로 시작했던 계정이 어느덧 2만 명이 훌쩍 넘는 팔로워를 가지고 계시는데, 2015년 8월 20일 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하신 이후로 가장 가슴 뛰던 순간이 언제이셨나요?


학교 공지나 인터넷 뉴스에 노출되지 않은 정보들을 캐치해 게시물로 올려서 반응이 좋았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한 예로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유승민 의원이 학교에 강연을 온다는 정보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신속하게 블루미르 페이지에 올렸더니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았답니다.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알아내고 학우들의 반응까지 좋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유행을 대학생활과 연관지어 올린 게시물도 생각나네요. 영화 베테랑이 유행하고 나서 배우 유아인의 대사 ‘어이가 없네.’를 학점과 관련지어 ‘A가 없네.’로 패러디한 적이 있어요. 저도 성적이 나온 직후 기분이 안 좋을 때 올려서 기억에 남기도 했고 무엇보다 팔로워 수를 훌쩍 넘는 좋아요 및 댓글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웃어주셔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Part 2. 블루미르에 담긴 이야기

Q1. 개인 혼자서 이 정도 규모의 페이지를 운영하시면서 별다른 보수를 받지 않고 순전히 애교심으로 운영해 오신 만큼 애교심이 남다르신 것 같은데 처음 페이지를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으신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최초 청룡이 계정의 목적은 흥미와 호기심이었죠. 하지만 페이지로 전환되면서부터는 정보 게시 특히 경영경제관(310관) 관련 소식을 자꾸 찾아보고 게시물로 올리다 보니 학생들이 페이지에 관심을 가져 주시더라고요. 이런 패턴이 누적되면서 저도 자연스레 페이지에 대한 애정이 생겨난 것 같아요. 아마 310관이 없었다면 블루미르 페이지도 없었을 겁니다.



Q2. 학우 분들과 온라인상으로 소통하는 것은 블루미르님께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합니다.


재학생 시절보다 오히려 학교 사람과 더 많은 교류를 하게 해준, 나름의 ‘기회’였지 않나 싶습니다. 교내 다양한 단체로부터 홍보요청이 오면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게 되고, 학사나 공지 관련 개인 문의가 왔을 땐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하나라도 더 답변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통했거든요. 이 과정을 통해 재학시절보다 학교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사람들도 더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인 거죠.



Q3. 블루미르 페이지를 운영하기 전 이와 같은 비슷한 일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앞서 말씀드린 청룡이 계정으로 시작해서 페이지로 바꾼 블루미르가 처음이랍니다.



Q4. 페이지가 이렇게 커질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페이지가 커지고 난 후 소감이 어땠나요?


최초 개인 계정에서 시작해, 페이지로 변환했을 당시 10,000명 이상으로 커질 진 상상도 못 했답니다. 중앙대 재학생이 2만 명대고 휴학생까지 다 합친 재적생은 3만 명 정도인데, 현재 팔로워가 2.4만명이니 페이스북을 하는 중앙대생 중 최소 50퍼센트 이상이 블루미르를 팔로우 한다는 의미잖아요. 점점 책임감이 생겼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만한 게시물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꽤 하게 되었습니다.



Q5. 블루미르라는 페이지를 통해 중앙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나요?


중앙대학교가 사실 명문대이긴 하잖아요? 다 알고 있는 것인데. 대외소식도 그렇고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올리면 좀 더 애교심이 높아지고 자부심을 많이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페이지를 운영한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입생들은 반수를 준비하는 경우도 적잖게 있잖아요? 고착화된 서열 때문에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분들께도 나름대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죠.

  


Q6. 상상 이상으로 커진 블루미르 페이지를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분명 무척 많으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학우분들이 블루미르 페이지를 많이 고마워 해주시고 게시물 반응도 적극적으로 해주신 덕에, 무의식적으로 오랫동안 운영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교내 외 단체·업체로부터 각종 업로드 의뢰가 오는 것은 제 페이지를 믿고 맡겨주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감사함으로써 페이지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었답니다.



Q7. 이제 블루미르 페이지는 없어지나요? 나중에 다시 돌아오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후계자가 나타난다면 인수인계 해주실 의사가 있으신가요?


중대 관련 페이지와의 통합 또는 흡수를 하면 제 페이지의 모든 게시물이 사라진다 하더라고요. 페이지에 대한 애정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당분간은 이대로 남겨둘 생각이랍니다. 사실 적절한 후계자가 나타날지도 모르겠네요.



Q8. 최근에 이 페이지를 그만두시게 되시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딱 시간상으로 이때까지 하고 종료해야겠다는 시점이 4년이었답니다. 숫자적으로도 깔끔하게 들어맞고요. 2015년 8월부터 본격 운영하였으니, 올해 9월 정도가 딱 4년이 되는 시점입니다. 마음을 먹고 페이지를 그만두겠다는 마지막 게시물을 올렸는데 학우분들께서 좋은 말씀이 담긴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어요.

  

 

Part 3. 블루미르를 떠나며

Q1. 블루미르님 개인적으로 재학 중 아쉬웠던 점이 있거나 혹은 재학생 시절로 돌아갔을 때 해보고 싶은 그런 것들이 있나요?


일단은 그 시절 자체만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신입생이라든지 군 복학 직후라든지. 왜냐면 그땐 심적으로 가장 편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다 시험이라는 것을 보잖아요. 그런 걸 때 되면 준비하고, 그럼 결과가 나오고… 그게 어떻게 보면 학업의 기본적인 패턴인데. 물론 자발적으로 입학한 것이지만 시험공부를 잘해야겠다는 나름의 목표가 있으니깐 불규칙한 생활도 덜하게 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아쉬웠던 점은 진짜 많아요. 대학교에 다니면서 학업 외 활동을 잘 안 했어요. 과 동아리는 잠깐 들었었는데, 술 마시는 친목 동아리여서 하다가 나왔죠. 중대는 중앙동아리가 엄청 많잖아요. 들어볼까 고민은 많이 했는데, 흐지부지되더라고요. 이번엔 들어볼까 하고 계획을 세웠다가 또 막상 안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동아리나 홍보대사 이런 활동을 안 해봤는데, 참 아쉬워요. 아무튼, 지금은 페이지도 운영했으니깐 학교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태잖아요. 현재의 마인드로 그때를 돌이켜본다면, 구체적으로는 학교 홍보대사(중앙사랑)를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에 남네요. 지금 하면 제가 관심을 갖고 정말 잘할 수 있겠다, 한 번 지원해볼 걸 그랬다. 이 생각이 들곤 합니다.

두 번째로는 '학점이 높았으면 좋겠다' 예요. 제가 싫어하는 것은 아예 안 하는 경향이 있어서, F가 좀 많아요. 그래서 평균 학점이 낮습니다. F가 많은 이유는 신입생 때 무단결석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에 따른 대가로 1학년 1학기 때 학사경고를 받았어요. 술은 많이 안 마셨지만, 당구나 볼링, 축구 같은 공놀이를 좋아했죠. 1학년 학점 관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신입생분들.



Q2. 블루미르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본인에게 찾아왔던 가치관의 변화가 있나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올리면 일종의 책임감이 생기잖아요. 띄어쓰기나 맞춤법, 그런 기본적인 요소뿐 아니라 정보 자체의 팩트 여부 관련해서도 신중함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성향이 너무 심하면 병이잖아요. 다소 부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저의 마인드가 너무 조심스러워진 부분도 있어요. 쉽게 말해 소극적으로 변한 거죠. 아무래도 팔로워가 많다 보니 괜히 이런 거 올렸다가 질타받는 게 아닐까. 특히 유머 게시물 같은 건 혹시 선을 넘었나 같은 생각으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Q3. 중앙대를 먼저 다니셨던 선배이시기도 하고 블루미르를 운영하셨기 때문에 중앙대에 대해 많이 아실 것 같은데, 학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대학 이야기가 있나요?


2008년 두산이 학교 재단으로 참여하면서 낡았던 건물들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신축되는 등 학교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였어요. 가장 중요하다고들 말하는 학업 환경이 업그레이드되고 이에 각종 대외 실적·지표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대입 수험생들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구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평판은 아직 유효하고요. 모교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중앙대는 단일 대학건물 전국 최대 규모인 100주년 기념관을 소유하고 있고 이외 여러 건물들이 보수공사·리모델링되면서 학업 환경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어요. 또한 블루미르 페이지에 수차례 업로드된 마스터플랜에 의하면 310관을 이은 두 번째 빅 프로젝트는 ‘자연공학 클러스터’입니다. 작년에 이와 관련한 뉴스를 보니 중앙도서관과 봅스트홀 사이에 짓는 자연공학 클러스터 신관 부지에 대한 실질 인허가는 2~3년 후에 가능하다고 학교 관계자가 말씀하셨더라고요. 언젠가 지어진다는 의미인데, 자연공학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경영경제관만큼의 아니면 그 이상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일반적으로 종합대학 공대의 규모 및 교육환경이 개선되면 그에 따른 결과물(연구, 실적 등)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난다 하더라고요. 이에 따른 학교 인지도 상승은 물론이고요. 아무튼, 이런 비전들을 토대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괜찮은 학교인 것 같아요. 그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4. 마지막으로 인사하실 때 중앙대학교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명문사학이라 하셨습니다. 블루미르님을 뒤잇는 우수한 후배들이 양성될 중앙대학교가 어떤 식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는지 개인적인 희망 사항을 듣고 싶습니다!


중앙이라는 우리 학교의 이름이 일반적인 대학교 이름처럼 특정 지역을 일컫는 명사가 아니라, 사전을 찾아보면 있는 일반 명사입니다. 물리적으로 가운데를 뜻하는 middle의 의미보단 무언가의 핵심 또는 상위 개념을 뜻하는 central의 의미가 더 강한 명사이죠. 중앙정부, 중앙은행, 중앙지검 같은 용어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요. ‘한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앙으로’라는 슬로건처럼, 한국과 세계의 핵심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학생들이 마음껏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학문의 요람 중앙대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5. 블루미르 페이지를 닫으면서 아쉬워할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팔로워분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블루미르 초창기 때부터 팔로우를 하셨던 분들 중 15학번, 16학번님들은 올해 또는 내년 초부터 졸업생이 배출되는 터라 사실상 저와 거의 함께한 학생들이기도 하네요. 같이 시작하고 같이 끝내는 그런 느낌이라서 뭐가 더 아쉽게 느껴지곤 합니다. 페이지를 통해 학교 단체복 공동구매를 직접 진행하기 시작했던 2017년엔 17학번 분들이 여러 부분에서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기에 감사의 마음을 더 간직하고 있고요. 사실 일일이 나열하자면 블루미르를 운영하면서 모든 학번, 학우분들께 빚진 게 많아요.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고요. 그래서 페이지 운영을 종료하겠다는 결심을 정말 굳게 하지 않으면, 학교와 학생분들께 정든 것 때문에 한두 달 쉬다가 다시 운영하게 되더라고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무엇이든 끝은 있는 거잖아요. 만약 큰돈을 벌게 돼서 학교에 거액을 기부하게 될 날이 오면, 그때 (前) 블루미르 페이지 관리자라는 이름과 함께 동문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인터뷰 / 글 / 사진
중앙사랑 27기 박미소 (생명자원공학부 3학년)

중앙사랑 27기 서지원 (전자전기공학부 4학년)

중앙사랑 27기 오은지 (심리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