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인재개발원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 대학에서 공부를 끝내고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이냐는 중요한 문제에요. 인재개발원은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에요.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진로상담이나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면접에 관한 것들을 주로 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인턴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생활해야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이는지, 회사에 입사해서 잘 버티는 법, 이직상담 등 모든 부분을 지도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2) 삼성과 3M에서 근무하셨던 일이 인재개발원장의 일에 어떤 도움,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삼성과 3M뿐만 아니라 프랑스 회사와 노르웨이 회사에서도 근무했어요.
학생들 취업시키는 일을 한 지는 약 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채용은 36년을 했지요. 채용을 뒤집으면 그게 취업이고요. 제일 중요한 건 ‘INDUSTRY(산업)\\'를 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산업의 특징에 따른 지도가 가능하고, 국내, 외 회사에 따라서도 지도 가능해요.
여러 회사에 근무했던 경험을 사용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그 여러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있어요. 최대한 학생들과 기업의 거리를 좁혀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직접 근무 중인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학생들과 소규모로 회사 방문을 하기도 해요.
Q3)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신 것 중 학생들과 밥 먹는 자리를 마련하신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 회사는 30년 넘게 근무했기 때문에 잘 알지만, 학생은 졸업한 지가 워낙 오래돼서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고, 학생들의 삶과 저들의 꿈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무척 궁금했어요. 학생들을 정확히 알아야 지도를 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밥 먹을 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지요.
젊은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3달 동안 고민했는데 순식간에 10명 이상이 신청해서 놀랐고, 요새는 번개 모임을 자주 가지는 편이에요. ‘밥 먹읍시다’는 그냥 오픈된 상태고 번개는 범위를 좀 정하는데, 예를 들어 ‘공대 2, 3학년’이나 ‘인문계 2, 3학년’ 이런 식으로요. 가끔 학년 말고 직무로 접근한 적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인사업무’를 하고 싶은 학생들을 모집해서 함께 밥을 먹고, 더 나아가 그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사관리연구회를 만들어서 1주일에 한 번씩 활동하고 있기도 해요.
Q4) 중앙대학교 학우들이 궁금해하는 취업에 관한 질문 몇 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취업시장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채용을 안 하는 건 아니에요. 취업시장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준비된 사람은 취업할 수밖에 없어요. 준비가 잘 되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뜻해요. 예를 들어 영업직을 꿈꾸는 학생에게 “왜 이 직무를 택했나요?”라고 물었을 때 “그냥 사람이 좋아서요.” 라는 대답이 돌아온 경우를 들 수 있어요. 이렇게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는 학생들이 취업 시장에 많이 있어요. 또한, 학생 중에 지원한 회사나 직무에 대한 애정도 없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공허한 자기소개서가 되기 마련이에요.
또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해요. 제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말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도끼가 잘 준비되어야 하고, 열 번 찍어 넘어갈 만한 나무를 골라야 해요. 그런데 본인은 열 번 찍어 넘기려고 할 때 다른 사람이 한 번 찍어 넘길 수도 있어요. 경쟁시대니까요. 자기가 한 번 찍어 넘어뜨린 나무를 가지고 불도 때고, 밥도 해먹고, 근육을 단련하고, 그 다음에 큰 나무를 한 번에 찍어서 넘길 생각을 해야 해요. 즉, 자기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다면 갈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실력을 키우고 경력 싸움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Part IV]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박원용 선배님의 계획
Q1) 선배님께서 인재개발원장으로 취임하신 후 인재개발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떤 부분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첫째는 학생들로부터의 신뢰감 회복에 집중했어요. 학생들에게 믿음을 줘야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신뢰감을 첫째로 하였고요. 두 번째로는 다가가는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하고, 또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했어요. 예시로 데일리뉴스 발행이나 청룡광장에 글을 쓰는 것이에요. 결론적으로는 ‘의지할 만한 인재개발원을 만들자’에 노력을 기울였어요.
Q2) 선배님께서 갖고 계신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작년 6월에 정년퇴직을 하고, 인재개발원장의 자리에 있는 지금은 후반전인 것 같아요. 아직은 후반전을 열심히 뛰는 것이 목표예요. 혹시 모르죠, 연장전을 뛰어야 할지도? 또 연장전 열심히 뛰고 나면 승부차기를 뛰어야 할지도 모르고요. (웃음)
연장전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지금 주어진 기회인 후반전 열심히 뛸 거에요.
Q3)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를 빛내기 위해 열심히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부족함 없이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꿈, 이상,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달성할 수단이 있어야 하고요. 만약, 경쟁사회에서 수단이 없다면 좌절만 있을 거예요. 달성할 수 없는 꿈이라면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사람은 본능적으로 능력보다는 인격을 먼저 느끼기 마련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인재개발원장님’이란 단어가 너무도 가깝게 느껴졌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망설이지 않고, 중앙대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열정적으로 상담하고, 어떠한 분야든 상담이 들어오면 망설이지 않는 모습에서 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인재개발원의 주축인 인재개발원장 박원용 동문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 글 : 홍보대사 오주희 (아시아문화학부 중국어문학전공 4학년)
- 사진 : 홍보대사 이승호 (경영학부 3학년)
- 인터뷰 : 홍보대사 장연주 (신문방송학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