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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용(인재개발원장) 동문을 만나다.

관리자 2015-08-24 조회 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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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에도 인재개발원은 분주했다. 원장님과의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을 위한 사무실 구조가 눈에 띄었다.
넓은 책상 위, 상담을 위해 배치된 모니터와 전화기, 학생들과의 약속 시간이 빼곡하게 적힌 칠판은 용기를 내어 인재개발원 문을 박차고 들어온 학생들을 환영하며 반겨주는 느낌이 드는 따뜻한 사무실이었다. 누구보다 ‘일’과 ‘사람’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사람 박원용 동문(외국어 교육학과 72)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홍보대사 중앙사랑이 찾아가 보았다.
 
Q. 중앙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일하시느라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중앙대학교 72학번으로 외국어 교육학과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어요. 학사장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76년에 졸업하고 곧바로 ROTC로 입대했고요. 제대 후에 운이 좋게도 곧바로 취업이 되어서 78년부터 회사 생활을 해왔어요.
 
[Part I] 중앙대학교 외국어 교육학과 독일어 전공 72학번 박원용 선배님
 
Q1) 독문 전공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공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었나요?
 - 당시 시대 상황이 지금과 많이 달랐어요. 현재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당시에는 독일에문화, 산업 방면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개인적으로도 독일을 많이 좋아했고 광부, 간호사분들 세대가 형님, 누나 세대여서 더욱 영향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해요. 당시 중요시하던 외국어가 독일어였고, 2외국어로도 독일어를 공부했죠. 현재의 중국보다도 더욱 특별한 나라로 여겨졌어요.
 
Q2) 대학생 시절 어떤 학생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대학 시절을 보내셨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 당시에 학생들은 대부분 가난한 시절이었어요.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지 않아서 학생 개인지도 일을 했고요. 3학년 선배들, 몇몇 동기들과 함께 1학년 학생들에게 기초 독일어를 가르쳐 주는 경험도 해봤어요. UBS 활동도 1년 동안 했고, 중앙헤럴드에서 사진기사로도 활동했었어요.
 또한, 운동을 좋아했어요. 바빴던 탓에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전국 독문과 체육대회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했었던 기억이 기억에 남네요. (웃음)
 당시 대학생들의 로망이라 불리는 통기타, 테니스 라켓, 뒷주머니에 멋스럽게 꼽힌 타임즈 잡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나름 치열한 대학생활을 지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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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대학교 시절 꼭 해봤으면 하는 일(도전)은 무엇입니까?
 - 첫 번째로,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꼭 해봤으면 좋겠어요.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사색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얻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당시에는 산에서 취사할 수 있어 텐트와 취사기구를 들고 이 산 저 산을 돌아다녔던 추억이 있네요. 만약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순례자의 길’을 한 번 가 보는 것을 추천해요.
두 번째로는 독서에요. 다양한 방면의 독서도 중요하지만 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4년에 50권 정도는 읽어야 한 분야에 대해서는 도사가 되지 않겠어요? (웃음)
마지막으로는 학문에 대한 연구를 해보는 것이에요. 대학에서의 낭만도 중요하지만, 대학생으로서 학생으로서의 기본은 학문이 아니겠어요?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곳이 대학교인 만큼 학술동아리 같은 곳에 가입하여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논문도 써보고, 현재 트렌드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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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 ‘사랑’으로 ‘사람’을 다스려라. 기업 인사 실무자 박원용 선배님
 
Q1) 국내 최대의 기업 삼성에 입사하게 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입사하시게 된 간단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 군 제대 후인 1978년에는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이라 할 만큼 경기가 좋을 때였어요. 지금은 고등학생 졸업자 중 75%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여 대학생이 많지만, 당시에는 대학생도 많지 않았을뿐더러 ROTC 출신에 대한 대우가 좋았어요. 중앙대학교 출신에 ROTC 복무 당시 해병대 장교의 경험도 있던 터라 삼성에 들어가게 된 것 같아요. 현재와는 상황이 많이 달랐죠.
 
Q2) ‘인사’라는 직무에 오랫동안 몸담으셨습니다. ‘인사’라는 직무가 갖는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제가 회사를 나올 때 신임 담당자에게 명심하라고 적어줬던 글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 대목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기계화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라’인 것 같아요. 인사라는 직무의 큰 매력은 바로 기계화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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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최근 직무를 선택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으려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 아마추어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프로라면 주어진 일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지만, 들어갈 수 있는, 준비된 회사에 들어가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그 직무가 좋아지고, 잘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요. 저 역시 6개월 동안만 부탁받았던 인사업무를 할 때 당시, 서류 창고를 뒤져 인사 관련 서류를 모두 읽어보고, 직접 공장에 나가 현장의 목소리와 땀 냄새를 느껴보려 노력했어요. 그렇게 열정을 쏟다 보니 애착이 생겨 30년 넘게 인사 업무를 하게 되었네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4) 그렇다면, 선배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요?
- 복리후생, 높은 임금도 중요하지만, 진짜 좋은 기업은 육성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이라 생각해요. 지금은 비록 연봉이 낮을지라도 5년 뒤의 내 몸값을 키워줄 수 있는 기업이 더욱 좋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그다음으로는 윤리 경영과 투명 경영을 하는 기업이에요. , 사가 구분되지 않는 기업은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정정당당한 경쟁에서 승부를 볼 수 있어야 실력이 쌓이는 것이고 경쟁력이 있는 거죠. 그런 기업이 장수하는 기업이 되는 곳이고요.
 마지막으로는 신명 나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기업이라 생각돼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어야 신명 나게 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이 부분에서도 요구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노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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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I] 모교에서의 새로운 커리어, 중앙대학교 인재개발원장 박원용 선배님

Q1) 인재개발원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 대학에서 공부를 끝내고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이냐는 중요한 문제에요. 인재개발원은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에요.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진로상담이나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면접에 관한 것들을 주로 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인턴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생활해야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이는지, 회사에 입사해서 잘 버티는 법, 이직상담 등 모든 부분을 지도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2) 삼성과 3M에서 근무하셨던 일이 인재개발원장의 일에 어떤 도움,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삼성과 3M뿐만 아니라 프랑스 회사와 노르웨이 회사에서도 근무했어요.
 학생들 취업시키는 일을 한 지는 약 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채용은 36년을 했지요. 채용을 뒤집으면 그게 취업이고요. 제일 중요한 건 ‘INDUSTRY(산업)\\'를 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산업의 특징에 따른 지도가 가능하고, 국내, 외 회사에 따라서도 지도 가능해요.
 여러 회사에 근무했던 경험을 사용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그 여러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있어요. 최대한 학생들과 기업의 거리를 좁혀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직접 근무 중인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학생들과 소규모로 회사 방문을 하기도 해요.
 
Q3)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신 것 중 학생들과 밥 먹는 자리를 마련하신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 회사는 30년 넘게 근무했기 때문에 잘 알지만, 학생은 졸업한 지가 워낙 오래돼서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고, 학생들의 삶과 저들의 꿈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무척 궁금했어요. 학생들을 정확히 알아야 지도를 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밥 먹을 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지요.
젊은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3달 동안 고민했는데 순식간에 10명 이상이 신청해서 놀랐고, 요새는 번개 모임을 자주 가지는 편이에요. ‘밥 먹읍시다’는 그냥 오픈된 상태고 번개는 범위를 좀 정하는데, 예를 들어 ‘공대 2, 3학년’이나 ‘인문계 2, 3학년’ 이런 식으로요. 가끔 학년 말고 직무로 접근한 적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인사업무를 하고 싶은 학생들을 모집해서 함께 밥을 먹고, 더 나아가 그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사관리연구회를 만들어서 1주일에 한 번씩 활동하고 있기도 해요.
 
Q4) 중앙대학교 학우들이 궁금해하는 취업에 관한 질문 몇 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취업시장이 어렵지만 그렇다고 채용을 안 하는 건 아니에요. 취업시장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준비된 사람은 취업할 수밖에 없어요. 준비가 잘 되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뜻해요. 예를 들어 영업직을 꿈꾸는 학생에게왜 이 직무를 택했나요?”라고 물었을 때그냥 사람이 좋아서요.” 라는 대답이 돌아온 경우를 들 수 있어요. 이렇게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는 학생들이 취업 시장에 많이 있어요. 또한, 학생 중에 지원한 회사나 직무에 대한 애정도 없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공허한 자기소개서가 되기 마련이에요.
또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해요. 제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말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도끼가 잘 준비되어야 하고, 열 번 찍어 넘어갈 만한 나무를 골라야 해요. 그런데 본인은 열 번 찍어 넘기려고 할 때 다른 사람이 한 번 찍어 넘길 수도 있어요. 경쟁시대니까요. 자기가 한 번 찍어 넘어뜨린 나무를 가지고 불도 때고, 밥도 해먹고, 근육을 단련하고, 그 다음에 큰 나무를 한 번에 찍어서 넘길 생각을 해야 해요. , 자기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다면 갈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실력을 키우고 경력 싸움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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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V]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박원용 선배님의 계획

Q1) 선배님께서 인재개발원장으로 취임하신 후 인재개발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떤 부분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첫째는 학생들로부터의 신뢰감 회복에 집중했어요. 학생들에게 믿음을 줘야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신뢰감을 첫째로 하였고요. 두 번째로는 다가가는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하고, 또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했어요. 예시로 데일리뉴스 발행이나 청룡광장에 글을 쓰는 것이에요. 결론적으로는 ‘의지할 만한 인재개발원을 만들자에 노력을 기울였어요.
 
Q2) 선배님께서 갖고 계신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작년 6월에 정년퇴직을 하고, 인재개발원장의 자리에 있는 지금은 후반전인 것 같아요. 아직은 후반전을 열심히 뛰는 것이 목표예요. 혹시 모르죠, 연장전을 뛰어야 할지도? 또 연장전 열심히 뛰고 나면 승부차기를 뛰어야 할지도 모르고요. (웃음)
연장전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지금 주어진 기회인 후반전 열심히 뛸 거에요.
 
Q3)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를 빛내기 위해 열심히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부족함 없이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이상,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달성할 수단이 있어야 하고요. 만약, 경쟁사회에서 수단이 없다면 좌절만 있을 거예요. 달성할 수 없는 꿈이라면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사람은 본능적으로 능력보다는 인격을 먼저 느끼기 마련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인재개발원장님이란 단어가 너무도 가깝게 느껴졌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망설이지 않고, 중앙대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열정적으로 상담하고, 어떠한 분야든 상담이 들어오면 망설이지 않는 모습에서 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인재개발원의 주축인 인재개발원장 박원용 동문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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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홍보대사 오주희 (아시아문화학부 중국어문학전공 4학년)
- 사진 : 홍보대사 이승호 (경영학부 3학년)
- 인터뷰 : 홍보대사 장연주 (신문방송학부 3학년)